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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지은, 장례식장서 보인 남동생 김희재의 위로”…뭉클한 트롯 남매→가슴 먹먹한 진실의 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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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지은, 장례식장서 보인 남동생 김희재의 위로”…뭉클한 트롯 남매→가슴 먹먹한 진실의 순간

송다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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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대 위로 올라선 양지은의 목소리는 한층 고요했고, 김희재를 향한 따스한 마음이 조용히 흘렀다. 익숙한 이별의 슬픔을 안고 꾹 참은 감정들까지 드러난 순간, 두 사람이 주고받은 가족 같은 진심은 시청자의 가슴에 잔잔한 파문을 남겼다. 화려한 조명과 관중의 환호 사이에서도 ‘트롯 올스타전: 수요일 밤에’의 밤은 한편의 서정시처럼 깊어만 갔다.

 

‘가창력 끝판왕’ 특집으로 꾸려진 이번 방송에서는 트롯 남매 양지은과 김희재의 특별한 이야기가 무대를 감쌌다. 양지은은 최고의 트롯 여제들 앞에서 부모님을 향한 그리움을 꾹꾹 눌러담아 장민호의 ‘내 이름 아시죠’를 불렀고, 지원하는 목소리로 김희재가 먼저 찾아와 자리를 지켜줬던 추억을 털어놓았다. “희재랑 티격태격했지만, 아버지가 돌아가셨을 때엔 그가 그 누구보다 먼저 곁을 내어주었다”는 진심 어린 고백은 현장을 조용히 물들이며, 관객 모두의 눈가를 적셨다.

TV CHOSUN ‘트롯 올스타전: 수요일 밤에’
TV CHOSUN ‘트롯 올스타전: 수요일 밤에’

방송은 그 감동을 이어 트로트계의 다비치 정서주와 정슬이 최진희의 ‘천상재회’로 펼친 하모니, 그리고 “고막 여친임을 증명하겠다”던 당찬 각오로 보는 이들에게 새로운 울림을 선사했다. 독특한 콜라보와 진정성 있는 노랫말, 그리고 후배들에게 따뜻하면서도 재치 있게 응원을 보내는 풍금과 유지나의 모습에서는 트롯이 주는 세대와 장르를 넘어선 연대감이 두드러졌다.

 

이어지는 국악과 트롯의 풍성한 앙상블에서는 박애리와 미스김이 고향의 감성을 실은 ‘목포의 눈물’로 짙은 여운을 남겼다. 박애리는 “고향이 준 선물, 미스김이 제대로 물려받았다”는 칭찬과 함께 무대에 온기를 더했고, 관객 역시 소리 없는 박수를 보냈다. 이날의 다채로운 무대와 서로를 아끼는 선후배들의 진심은 화면 너머로도 따스함과 뭉클함을 함께 전했다.

 

진한 가족애와 트로트의 깊이를 한 자리에 모은 ‘트롯 올스타전: 수요일 밤에’ 11회는 2일 수요일 오후 10시에 방송된다.

송다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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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지은#트롯올스타전수요일밤에#김희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