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양 어상천 수박, 수도권 첫 출하”…지역 특산물 유통망 확장
충북 단양군 어상천면에서 재배된 프리미엄 수박이 7월 25일 경기도 구리농수산물도매시장 구리청과 수박 경매장을 통해 올해 처음으로 출하됐다. 이번 출하는 지난해 11월 체결된 단양군과 구리청과의 농산물 유통 업무협약에 따른 성과로, 총 150톤 규모의 어상천 수박이 수도권 유통망을 통해 공급될 예정이다.
초기 출하 물량은 엄승섭 농가에서 나온 10톤, 약 3000~3500통 규모며, 이후로도 농가별 순차 출하가 계속된다. 수박 선별은 어상천면 일조후르츠 선별장에서 진행돼, 8월 10일까지 하루 평균 10톤씩 안정적으로 수도권에 공급될 예정이다. 출하 첫날 단양군청과 어상천수박영농조합법인 관계자들은 현장을 찾아 경매를 참관하고 품질 및 유통 상황을 직접 점검했다.

이번 출하는 농산물의 안정적 판로 확보라는 지역 농가의 숙원과 맞닿아 있다. 단양군 농가들은 “고품질 수박을 생산해도 대도시 유통망 확보가 어려웠다”고 지적해왔다. 단양군 관계자는 “업무협약에 힘입어 지역 특산물의 수도권 진출이 본격화됐다”면서, “고추, 사과, 오미자 등 추가 특산물도 판로 확대에 주력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김문근 단양군수는 “어상천 수박은 단양의 청정 자연환경과 농업인의 정성이 더해진 고품질 농산물”이라며 “이번 출하가 농가 소득 증대와 단양 농산물 브랜드 이미지 제고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농축산물 유통 구조 다변화와 수도권 판로 확보의 중요성에 주목한다. 시민단체는 “지역농산물 브랜드 가치 향상을 위한 유통망 정책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한편, 단양군은 출하 품질과 거래 투명성 관리를 지속하며 안정적인 공급체계 구축에 나선다는 입장이다.
어상천 수박을 비롯한 지역 특산물의 수도권 진출이 활성화될 경우, 지역경제 활력 제고와 농가 소득 증가로 이어질 수 있을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