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 헬멧·롤러스케이트서 유해물질 초과”…해외 온라인 제품 12개 안전기준 미달
서울시가 해외 온라인 플랫폼에서 판매되는 어린이 제품 일부에서 국내 안전 기준을 크게 초과한 유해물질이 검출됐다고 10일 밝혔다. 시는 알리익스프레스, 테무 등 해외 직구 플랫폼에서 유통 중인 헬멧, 롤러스케이트, 의류·신발 등 28개 제품을 점검한 결과, 12개 제품이 안전성에 미달했다고 설명했다.
조사 결과, 롤러스케이트 2종에서는 프탈레이트계 가소제가 기준치의 최대 706.3배, 카드뮴은 3.8배를 초과했다. 이 중 한 제품은 물리적 내구성 시험에서도 균열과 분리 현상이 발생했다. 헬멧의 외관, 내부, 턱 보호대에서는 프탈레이트계 가소제가 기준 대비 최대 746.6배, 납도 57.6배 초과 검출됐다.

의류와 신발 6개 중 4개 제품에서도 유해물질이 기준치를 초과했다. 티셔츠 와펜에서 가소제가 423배, 재킷 지퍼에서는 납이 4.25배, 남방 단추에서는 5.67배 초과 확인됐다. 일부 제품은 pH 기준을 벗어났으며, 어린이용 키링에서는 납이 최대 1.8배 초과됐다.
서울시는 "부적합 제품의 경우 해당 플랫폼에 판매 중단을 요청했고, 올해 11월에는 어린이 방한용품과 동절기 의류에 대해 추가 점검을 실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또 시민들에게 해외 직구 시 KC 인증 여부와 제품의 재질·코팅, 끈의 길이 등 안전 정보 확인을 당부했다.
한편, 해외 직구 시장이 커지면서 국내 안전 규제를 받지 않는 제품의 유통 문제가 반복적으로 제기되고 있다. 전문가들은 "유해물질 노출과 사고 예방을 위해 실질적인 통관 강화 등 제도 개선이 시급하다"고 지적했다.
서울시는 앞으로도 정기적인 점검과 정보 제공을 통해 위험 요소를 조기에 차단하겠다는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