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인 태권 소녀 변신”…하이파이브로 증명한 성장→차기작엔 어떤 내일이
밝은 미소로 아역 시절의 기억을 간직한 이재인은 이제 영화 하이파이브의 주연 태권 소녀로 새 역사를 썼다. tvN 미지의 서울에서 보여준 섬세한 이중 연기, 그리고 스크린 위 완서처럼 대담하고도 깊은 감정선은 한 장면 한 장면마다 관객의 시선을 끌었다. 긴 시간 쌓아온 연기 내공과 특유의 진심 어린 내레이션이 시청자를 사로잡았다.
이재인은 최근 종영한 미지의 서울에서 선천적 심장병을 가진 미래와 단거리 육상선수 미지로 1인 2역을 맡아, 어린 배우답지 않은 농도 높은 감정을 그려내 호평을 얻은 바 있다. 힘겨운 유년을 그리던 아역 이미지를 넘어, 영화 하이파이브에선 심장을 이식받고 다시 살아난 태권 소녀 완서로 장르의 결을 확장했다. 다섯 명이 각자 초능력을 얻으며 벌어지는 하이파이브의 모험담 진두지휘 속에서, 이재인은 생존과 도전에 대한 땀과 눈물, 그리고 웃음을 노련하게 풀어냈다.

‘과속스캔들’, ‘써니’ 등으로 알려진 강형철 감독의 신작 하이파이브는 3년 6개월 만에 관객 곁을 찾았다. 완서 역의 이재인은 깊은 상처와 희망을 오가며 영화의 무게중심을 세웠다. 누적 관객 184만 명, 2025년 전체 영화 흥행 6위라는 성적은 이재인 존재감의 새로운 증표였다. 이미 JTBC 아름다운 세상, 슬기로운 의사생활, 라켓소년단 등 드라마에도 오랜 세월 발자취를 남긴 데 이어, 사바하로 신인상 2관왕에 올랐던 이력도 화제다.
이재인은 미지의 서울 종영 이후 “지나간 어제를 바꿀 수도, 내일을 예측할 수도 없다. 오늘을 잘 사는 것만이 내가 할 수 있는 일”이라고 남긴 진솔한 고백으로도 시선을 모았다. 스스로 약함을 고백하면서도 ‘오늘을 망치지 않는 것’의 의미와 가치를 되새기는, 성숙한 청춘의 에너지가 느껴지는 순간이었다.
차기작 소식도 관객의 궁금증을 더하고 있다. tvN 새 드라마 스프링 피버와 함께 콘크리트 마켓, 영화 너와 나의 계절, 행복의 나라로까지 공개를 앞두고 있다. 한 번도 같은 자리에 머무르지 않는 이재인의 도전이 계속된다.
영화 하이파이브는 5월 30일 개봉 후 전국 극장에서 상영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