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ogo
“고현정, 살인자의 탈출과 대면 순간”…정이신 소름과 분노→진실 앞 혼돈에 빠지다
엔터

“고현정, 살인자의 탈출과 대면 순간”…정이신 소름과 분노→진실 앞 혼돈에 빠지다

장예원 기자
입력

차가운 문을 열고 나온 고현정의 등장은 어둠 속에 묻혀 있던 진실을 한 줄기 칼날처럼 드러냈다. SBS 금토드라마 ‘사마귀: 살인자의 외출’에서 고현정이 연기하는 정이신은 한계 없는 분노와 슬픔을 안고 연금주택을 탈출했다. 시청자들은 그 순간, 세상을 긴장으로 몰아넣는 정이신의 눈빛 안에 깊은 소름을 공유하게 됐다.

 

4회 방송에서는 연금주택에 감금돼 있던 정이신이 벌레 남가뢰의 독을 활용해 자신의 경호원을 단숨에 무력화시키고 극적으로 탈출하는 모습이 그려졌다. 23년 만에 세상 밖으로 나온 정이신은 문을 열고 들어선 이정연과 마주하게 된다. 고현정은 굳은 표정도, 미동 하나 없는 태도도 없이 천연덕스럽게 “이정연 씨, 안녕?”이라고 건넸다. 이 짧고 담담한 인사가 순식간에 공기마저 얼려버릴 만큼 서스펜스를 자아냈고, 시청자들은 잔뜩 조여온 감정의 결박을 숨죽여 지켜봤다.

고현정 / 톱스타뉴스HD포토뱅크
고현정 / 톱스타뉴스HD포토뱅크

한편 이날 방송에서는 ‘사마귀’ 모방살인 용의자가 당초 서구완에서 박민재로 바뀌며 손에 땀을 쥐게 하는 반전이 연이어 터졌다. 서구완이 뺑소니 사고로 세상을 떠난 그 직후, 정이신 탈출이 맞물리며 그녀의 연관성에 대한 암시가 길게 드리워졌다. 예측할 수 없는 전개와 복잡다단한 심리전이 끊임없이 이어지며, 한 치 앞을 알 수 없는 이야기의 밀도가 극에 달했다.

 

드라마의 분위기는 점점 절정으로 향했고, 특히 고현정이 정이신의 서사 안에 녹여낸 죄책감과 절실함, 그리고 절망의 뉘앙스는 극 전체에 피할 수 없는 무게감을 부여했다. 2049 시청률 2.2%를 돌파하며 젊은 시청자들에게도 강렬한 인상을 남겼고, 온라인 커뮤니티와 SNS에서는 고현정의 내공 화법과 치밀한 연출이 호평받았다. 시청률 역시 7.5%를 기록하고 순간 최고 9.6%에 달해 시청자의 폭발적인 몰입을 입증했다.

 

서구완의 갑작스러운 죽음과 박민재가 용의자로 떠오르는 과정, 그리고 정이신의 불가해한 탈출은 캐릭터의 엇갈린 선택과 비극의 시작을 알렸다. 각 인물의 서늘한 관계와 흔들리는 감정선에 시청자들은 매회 새로운 충격 속으로 빠져들 수밖에 없다. 무엇보다 고현정의 냉철한 카리스마와 타오르는 내면 연기가 드라마의 몰입도를 단단하게 이끌고 있다.

 

현재 ‘사마귀: 살인자의 외출’은 매주 금요일 밤 9시 50분, 토요일 밤 10시에 방송되고 있으며, 앞으로 정이신의 행보가 수사와 가족, 그리고 또 다른 비극에 어떤 파장을 줄지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장예원 기자
share-band
밴드
URL복사
#고현정#사마귀:살인자의외출#정이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