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년 연속 노벨상 영예”…구글, AI·양자 컴퓨팅 혁신 경쟁 재점화
현지시각 7일, 스웨덴 왕립과학원 노벨위원회가 2024년 노벨 물리학상 수상자를 발표했다. 미국(USA) IT기업 구글(Google)이 2년 연속 노벨상 수상자를 배출하면서 AI와 양자 컴퓨팅 등 첨단 기술 분야에서 리더십 경쟁이 재점화되고 있다. 이번 발표는 세계 기술산업과 증시에 직접적 파장을 일으키고 있다. 구글의 지속적 연구개발(R&D) 투자가 글로벌 혁신 경쟁 구도를 더욱 격화시키는 맥락에서 주목받고 있다.
노벨위원회는 존 클라크, 미셸 드보레, 존 마티니스 등 3인을 올해 물리학상 수상자로 선정했다. 수상자 중 미셸 드보레는 예일대와 UC샌타바버라 교수이자 ‘구글 양자 AI’의 수석 과학자로, 지난해 구글이 공개한 양자 칩 ‘윌로우’ 논문의 주요 저자다. 드보레와 마티니스는 구글 합류 후 ‘양자 우위’ 하드웨어 개발을 이끌었으며, 2019년 구글은 양자 컴퓨터로 슈퍼컴퓨터에 비해 월등히 빠른 속도(200초 만에 1만 년 소요 작업 처리)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이른바 ‘양자 우위’는 기존 컴퓨터 한계를 넘어서는 계산력 확보로, 글로벌 정보기술(IT)·스타트업 업계의 주도권 경쟁을 한층 격화시킨 사건으로 평가된다.

구글은 전년도인 2023년에도 연구진이 노벨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구글 딥마인드’의 데미스 허사비스 CEO와 존 점퍼 연구원은 단백질 구조 예측 AI ‘알파폴드’ 개발 공로로 노벨 화학상을 수상했다. 또한 동 해 공동 물리학상 수상자 명단에는 구글 부사장 출신 제프리 힌턴 토론토대 교수도 이름을 올렸다. 힌턴은 사실상 현대 AI의 초석을 닦은 인물로, 구글에 합류해 이미지 인식 AI 개발을 이끈 후 최근에는 AI 기술의 잠재적 위협을 경고해 세계적 관심을 불러일으켰다.
구글을 둘러싼 노벨상 수상 릴레이는 첨단 R&D가 기업 및 국가 경쟁력의 핵심임을 부각하고 있다. 2022년 말 ‘챗GPT’ 등장 이후 AI와 양자 컴퓨팅에 대한 글로벌 투자 열기가 높아졌으며, 증시에서도 첨단 기술 선점 기업으로서 구글의 입지가 각별하게 평가되고 있다. 뉴욕타임스 등 외신들도 “기술 패권 경쟁의 전환점” “구글 혁신 DNA의 증명”으로 해석하며, 학계와 산업계 전반에 파장이 일고 있음을 보도했다.
양자 컴퓨팅은 의약, 에너지 등 슈퍼컴퓨터가 미처 풀지 못한 난제를 해결할 수 있는 획기적 기술로 꼽히며, 시장의 기대 역시 크다. 미국, 중국(China) 등 주요국은 기술 보호·리쇼어링을 강화하며 이 분야 주도권 다툼을 본격화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구글의 노벨상 수상은 첨단 산업 질서의 교체 신호탄”이라고 분석했으며, 글로벌 연구개발 투자와 혁신 경쟁이 중장기적으로 한층 가속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국제사회는 구글 등 빅테크 기업의 연구 성과가 향후 과학, 산업, 정책 영역에서 어떤 변화를 야기할지 예의주시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