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카카오 장중 소폭 하락세 유지…업종 동반 약세 속 6만600원

강예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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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 주가가 11월 27일 장 초반 약보합 흐름을 보이며 투자자들의 눈길을 끌고 있다. 업종 전반의 약세가 이어지는 가운데, 높은 주가수익비율과 꾸준한 외국인 보유 비중이 맞물리며 향후 주가 흐름에 대한 시장의 관심이 커지는 분위기다.

 

네이버페이 증권에 따르면 27일 오전 9시 45분 기준 카카오는 전 거래일 종가 61,000원 대비 400원 내린 60,6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시가는 60,900원으로 출발했으며, 장중 고가 61,200원, 저가 60,000원 사이에서 등락했다. 현재가는 일중 저가에 근접한 수준으로 약세 흐름이 이어지고 있다.

출처=카카오
출처=카카오

이 시각까지 카카오의 주가 변동폭은 1,200원이다. 거래량은 564,001주, 거래대금은 342억 6,800만 원으로 집계됐다. 코스피 시장에서 카카오의 상장주식수는 4억 4,238만 4,158주이며, 시가총액은 26조 8,085억 원으로 시가총액 순위 24위를 기록 중이다.

 

밸류에이션 지표를 보면 카카오의 주가수익비율은 115.43배로 나타났다. 동일 업종 평균 PER 31.63배와 비교하면 세 배가 넘는 수준이다. 시장에서는 카카오의 미래 성장 가능성을 반영한 프리미엄으로 해석하는 시각과, 단기 실적 대비 주가 부담이 크다는 평가가 동시에 제기되고 있다. 배당수익률은 0.11%에 그쳐 배당 매력은 크지 않은 편이다.

 

수급 면에서는 외국인 비중이 눈에 띈다. 전체 외국인 한도 주식수 4억 4,238만 4,158주 가운데 외국인이 1억 3,198만 7,447주를 보유하며 외국인 소진율은 29.84%를 기록했다. 코스피 대표 기술주 중 하나인 만큼 외국인 투자자 비중이 약 30% 수준에서 유지되고 있다는 점이 중장기 수급 안정 요인으로 거론된다.

 

동일 업종은 이날 1.55% 하락 중으로, 카카오 역시 업종 전반의 약세 흐름과 궤를 같이하는 모습이다. 기술·인터넷 업종에 대한 단기 조정 압력과 글로벌 증시 변동성이 복합적으로 작용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한 증권사 관계자는 정보기술 업종 전반에 대한 조정 국면이 이어지는 가운데 개별 모멘텀보다는 업종 흐름에 따라 주가가 움직이는 양상이 나타나고 있다고 설명했다.

 

직전 거래일인 11월 26일 카카오는 시가 58,500원에 출발해 장중 61,000원까지 올랐다가 저가 58,200원까지 밀리는 등 변동성을 보였다. 결국 61,000원에 마감했으며, 당시 거래량은 331만 2,601주였다. 전일 강한 거래와 상승 이후 하루 만에 숨 고르기 양상이 나타난 셈이다.

 

전문가들은 단기적으로 업종과 시장 변동성에 따른 영향력이 크겠지만, 장기 성장성에 대한 기대와 높은 밸류에이션 간의 간극을 어떻게 메우느냐가 주가 향방의 관건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향후 카카오의 실적 개선 속도와 플랫폼 규제 환경, 국내외 증시 흐름이 복합적으로 주가 방향을 좌우할 전망이다.

강예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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