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폴드7로 승부수”…삼성전자, 프리미엄 폴더블폰 경쟁 격화 전망
현지시각 9일, 미국(USA) 뉴욕의 브루클린 듀갈 그린하우스에서 삼성전자(Samsung Electronics)가 차세대 폴더블 스마트폰 ‘갤럭시 Z 폴드7’을 공개했다. 이번 신제품 발표는 프리미엄 스마트폰 시장의 판도를 가를 중요한 움직임으로, 국제 IT 업계와 투자자들의 주목을 받고 있다. 프리미엄 폴더블폰 분야의 경쟁 심화와 함께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 내 주도권 다툼이 본격화되는 양상이다.
이번에 공개된 폴드7은 전작 대비 10% 가벼워졌으며, 두께도 26%나 얇아진 점이 강점으로 꼽힌다. 기존 모델과 비교해 접었을 때 두께는 8.9mm, 펼쳤을 때는 4.2mm까지 줄었고, 무게는 215g으로 하락했다. 경량화와 더불어 고급 카메라, 구글의 최신 AI 모델 ‘제미나이’ 탑재 등 첨단 기능도 강화했다. 다만, 배터리 용량은 4,400mAh로 중국 아너(Honor)의 매직 V5(6,100mAh), 오포(Oppo)의 파인드 N5(5,600mAh)에 비해 적은 수준이다. 제품 출고가는 1,999달러로 책정됐다.

삼성전자는 2023년 애플(Apple)에 글로벌 1위 자리를 내준 이후, 화웨이(Huawei)·아너 등 중국 제조사들과의 프리미엄 스마트폰 경쟁이 심화되고 있다고 밝혔다. 특히 반도체 부문 실적 부진과 AI 칩 공급 차질 여파 속에서 신제품 출시에 따른 프리미엄 시장 입지 회복이 절실한 상황이다. 전문가들은 “삼성전자가 애플의 폴더블폰 출시 전까지 선제적으로 주도권을 확보하려는 전략을 택했다”고 분석했다.
각국 투자자 및 증시 또한 이번 신제품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미국 증권업계는 “관세와 경량화 R&D 비용이 가격을 인상시켰지만, 애플이 부재한 폴더블 시장 주도권을 삼성전자가 선점할 수 있다”며 긍정적 전망을 내놨다. 그러나 CNBC 등 일부 글로벌 매체는 “경쟁사 대비 배터리 용량이 약점으로 지적된다”고 보도했다.
IT 전문 매체 더버지(The Verge)는 “폴드7은 전작 폴드6와는 완전히 다른 차원의 제품으로, 더욱 얇고 가벼워졌다”고 평가했다. 로이터(Reuters) 역시 “삼성에 프리미엄 이미지 강화 효과를 줄 것”이라고 전했다. 시장에서는 삼성전자가 앞으로 세 종류의 폴더블 신제품으로 폴더블폰 대중화와 프리미엄 시장 재도약을 동시에 추진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향후 글로벌 폴더블폰 시장 점유율, 프리미엄 스마트폰 출하량 변화, 소비자 수요 반등 등에 따라 삼성전자와 경쟁사 간의 격차가 더욱 부각될 것으로 보인다. 전문가들은 “프리미엄 시장 내 경쟁 심화와 실적 개선 효과가 중요한 변수로 작용할 것”이라면서, 배터리 스펙과 가격, 중국 제조사와의 격돌 구도를 지속 모니터링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투자자들과 IT 업계는 신제품 공개가 중장기적으로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의 질서에 어떤 변화를 가져올지 예의주시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