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밴쯔, 1라운드 KO 패배 뒤 채널 삭제 선언”…윤형빈과 눈물의 약속→팬심 흔들린 마지막 밤

밝은 표정으로 임했던 무대는 경기 결과와 함께 조용한 작별의 예고로 변했다. 종합격투기 도전 끝에 채널 삭제를 선언한 밴쯔의 진솔한 한마디는 수많은 팬들의 마음에 깊은 울림을 남겼다. 격투기와 먹방, 두 세계를 오가던 밴쯔의 짧고 강렬한 마지막 도전이 시청자들에게 이별이 아닌, 또 다른 시작을 기대하게 했다.

먹방 크리에이터 밴쯔, 본명 정만수는 윤형빈과의 ‘굽네 로드FC 073’ 스페셜 매치에서 아쉬운 패배를 맛봤다. 250만 구독자가 지켜보는 가운데 그는 윤형빈과의 대결에 온 힘을 다해 임하며 마지막까지 진심을 내비쳤다. ‘패한 자는 유튜브 채널을 삭제한다’는 대담한 약속을 두고 펼쳐진 경기였기에 더 많은 관심이 쏠렸다.

윤형빈은 1라운드 1분 42초 만에 TKO 승리를 거머쥐며 은퇴 무대를 화려하게 장식했다. 승리 후 윤형빈은 “격투기 글러브를 내려놓는다. 밴쯔 덕분에 아름다운 마지막을 만들 수 있었다”고 감사를 전했다. 밴쯔 또한 “윤형빈 형은 오랫동안 팬이었다. 실력이 아직 부족하지만 MMA를 시작한 지 6개월에 불과해 더 노력하겠다”며 담담히 패배를 받아들였다.

윤형빈은 밴쯔에게 채널 삭제 대신 자신의 은퇴 경기 영상을 업로드하는 대안을 제시했다. 그러나 밴쯔는 구독자와의 약속을 반드시 지키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그는 유튜브 커뮤니티와 인스타그램 스토리를 통해 “내일 마지막 영상 업로드하겠다”며 사실상 채널 종료를 공식화했다.

밴쯔의 결단에 팬들은 아쉬움과 함께 존중의 메시지를 전했다. 남은 영상에 대한 마지막 기대, 그리고 새로운 무대에서 다시 만날 수 있으리란 응원이 댓글창을 가득 메웠다. 팬들의 진심 어린 목소리는 밴쯔의 용기 있고 깊은 선택을 한층 더 빛나게 만들었다.

밴쯔와 윤형빈의 특별한 대결이 촉발한 이번 이야기는 단순한 경기의 승패를 넘어 구독자와의 진솔한 약속, 그리고 서로에 대한 예우가 무엇인지를 되짚게 한다. 해당 매치는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굽네 로드FC 073’에서 성사됐으며, 두 인물의 도전 뒤에는 크고 작은 여운이 남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