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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용지표 충격 속 금리인하 기대”…미국 뉴욕증시, 기술주 희비와 변동성 확대
국제

“고용지표 충격 속 금리인하 기대”…미국 뉴욕증시, 기술주 희비와 변동성 확대

이준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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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지시각 5일, 미국(USA) 뉴욕증시가 8월 고용지표 충격에도 불구하고 연방준비제도(Fed)의 금리인하 기대감을 반영하며 장 초반부터 뜨거운 관심을 모으고 있다. 노동부가 발표한 비농업 신규 고용이 예상을 크게 밑돌았지만, 시장은 오히려 연준의 조기 금리인하가 현실화될 수 있다는 기대에 무게를 두는 모양새다. 주요 기술주와 나스닥 지수, 테슬라, 엔비디아 등이 투자자들의 집중적 관심을 받고 있다.

 

미국 노동부가 발표한 8월 일자리 증가는 2만2천명에 그쳐 시장 예상을 하회했고, 직전 두 달 수치도 하향 수정됐다. 이러한 고용 둔화 신호가 미국 경제의 성장세 둔화를 시사했지만, 투자자들은 이 같은 부진한 고용지표가 연준의 금리인하 결정을 앞당길 수 있을 것으로 해석하고 있다. 특히 9월 기준금리 25bp 인하 가능성이 88%까지 반영되고, 50bp 인하도 현실성 있는 시나리오로 인식된다. ‘고용 충격’이 ‘정책 완화’ 기대감으로 전환되는 대목이다.

[표] 뉴욕증시 주요 지수
[표] 뉴욕증시 주요 지수

뉴욕증시 개장 초반 S&P500과 다우지수는 소폭 약세를 보였으나, 나스닥 지수는 기술주 중심의 투자심리가 여전히 살아 있음을 방증하며 혼조세를 나타냈다. 변동성지수(VIX)는 10% 가까이 급등, 시장 불확실성 증가를 암시한다. 업종별로는 임의소비재, 소재, 부동산 등이 강세인 반면, 에너지와 금융은 1% 넘게 하락하며 차별화된 흐름을 나타냈다.

 

특히 테슬라는 이사회가 일론 머스크 CEO에게 1조 달러 보상 패키지를 제안했다는 소식에 4% 넘게 급등, 시가총액 8조5000억 달러 달성을 겨냥하는 등 투자자 환호를 이끌었다. 엔비디아는 3%대 약세를 보이며 기술주 내에서도 종목별 온도차가 컸다. 알파벳 A와 애플, 마이크로소프트 등도 주가와 보관금액 증감에 따라 투자자 반응이 엇갈렸다.

 

ETF 부문에서는 디렉시온 데일리 테슬라 강세 1.5배 ETF가 5% 가까이 급등하며 공격적 매수가 단기 성과로 이어졌고, 브로드컴은 AI 매출 급증 효과로 9% 이상 폭등해 AI 관련 종목 기대감이 재부상했다. 반면 팔란티어, 아이온큐 등은 4% 넘는 약세를 보여, 기술주 내 변동성과 투자자 불안심리가 여전함을 보여준다.

 

또한 국제 유가(WTI)가 2% 이상 급락하며 인플레이션 우려가 다소 완화됐지만, 에너지 업종에는 단기 악재로 작용했다. 이는 금리인하 기대 심리를 추가로 부채질하는 요소로 해석된다.

 

글로벌 주요 외신들도 ‘고용 부진이 연준의 정책 전환에 촉매제를 제공할 수 있다’고 평가하며, 금리와 테크 업종 변동성 확대로 미국(USA) 자본시장의 긴장감을 전했다. 초국경 투자자들은 직전 거래일 기준 종목별 보관금액 변화와 장중 주가 움직임을 한층 더 면밀히 모니터링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당분간 뉴욕증시가 고용지표 둔화와 금리인하 기대 사이에서 널뛰기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한다. 이번 장세가 글로벌 투자 심리에 미칠 파장과 연준의 실제 정책 결정 여부에 시장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이준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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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증시#테슬라#엔비디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