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로로, 자몽살구클럽 펼치다”…Z세대 록스타의 문학 실험→소설과 음악의 경계 허문다
Z세대의 자유와 날 선 감성을 노래하던 뮤지션 한로로가 이제는 문학의 옷을 입었다. 방탄소년단 RM이 ‘샤라웃’하며 이목을 끌었던 한로로는 소설 ‘자몽살구클럽’ 출간으로 새로운 길을 열었다. 무대 위 강렬한 록스타의 모습과 달리, 한 단어 한 문장에 자신만의 여린 메시지를 담아낸 그의 변화가 잔잔한 여운을 남긴다.
한로로는 건국대학교 국어국문학과를 졸업하고, 일찍이 “음악이 아닌 다른 분야에 도전한다면 글을 쓰고 싶다”는 바람을 드러낸 바 있다. 그 다짐이 오랜 시간의 준비와 고민을 통해 소설 ‘자몽살구클럽’으로 현실이 됐다. 이번 작품은 각기 다른 상처를 가진 여중생 네 명이 동아리 ‘자몽살구클럽’에 모여 서로를 보듬으며 성장하는 이야기로, 청춘의 불안과 위로, 연대를 섬세하게 그려냈다.

무엇보다 불완전한 청춘의 군상, 그리고 사랑과 우정이 엇갈리는 순간들은 한로로가 오랜 시간 노랫말로 전해온 서정과 맞닿는다. 음악 속에서 반복된 주제가 소설이라는 새로운 언어로 확장돼, 그만의 정체성이 더욱 선명하게 드러났다. 이런 한로로의 변신에 방탄소년단 RM이 직접 응원을 보냈다는 점 또한 그의 행보에 특별한 의미를 더한다.
한로로는 음악과 문학의 경계를 넘어, 새로운 실험에도 나선다. 소설과 함께 선보이는 EP 앨범은 오는 8월 발매를 앞두고 있으며, 이미 소설을 기반으로 한 싱글 ‘도망’이 이달 6일 선공개됐다. 자신만의 이야기를 글과 음악으로 함께 풀어낸 이번 도전은, 한로로가 세대를 넘어 감성의 폭을 계속 넓혀가는 과정임을 보여준다.
한로로의 소설 ‘자몽살구클럽’ 출간과 싱글 ‘도망’은 어센틱을 통해 만날 수 있다. EP 앨범은 8월 발매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