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캐슬 입단 직행”…박승수, EPL 20번째 태극전사→새 역사 써갈까
빗속의 훈련장에서 당당하게 뉴캐슬 유니폼을 입은 박승수의 얼굴에는 결연한 각오가 담겨 있었다. 많은 팬과 취재진의 조명이 쏟아지는 순간, 박승수는 마침내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진출의 꿈을 이뤘다. 21세 이하 팀에서의 출발이지만, 스무 번째 한국인 EPL 선수 타이틀이 주는 울림은 각별했다.
뉴캐슬 유나이티드는 24일 박승수 영입 사실을 공식 발표하며, 그가 신생 세대의 간판으로 성장할 것이라고 기대감을 보였다. 구단 관계자에 따르면 박승수는 U-21 팀 소속으로 시즌을 시작할 예정이며, 박승수는 “뉴캐슬에서 내 모든 것을 걸겠다”며 포부를 밝혔다. 스티브 하퍼 아카데미 디렉터 역시 “진정한 재능을 지닌 선수”며 “클럽의 성공적인 유망주 육성 시스템에 박승수가 합류했다”고 평가했다.

박승수는 2007년생으로, 지난 2023년 7월 수원 삼성과 만 16세 나이로 한국 프로축구 역대 최연소 준프로 계약을 체결했다. K리그에서 최연소 데뷔·득점·어시스트 기록을 모두 갈아치웠고, 2023년 K리그2에서는 14경기 1골 2도움을 만들어냈다. 2024시즌에도 11경기에서 그라운드를 밟으며 존재감을 과시했다.
박승수보다 앞서 프리미어리그에 진출한 윤도영이 지난 3월 브라이턴 앤드 호브 앨비언으로 이적했던 바, 박승수는 EPL 무대에 오르는 20번째 한국인 선수로 자신의 이름을 올렸다. 차세대 태극전사로서 그가 펼칠 성장곡선에 국내 축구계의 시선이 쏠리고 있다.
뉴캐슬은 지난 시즌 프리미어리그 5위와 리그컵 우승을 기록, UEFA 챔피언스리그 티켓까지 거머쥐었다. 새 시즌을 앞두고 뉴캐슬은 7월 30일 오후 8시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팀 K리그와 쿠팡플레이 시리즈 1차전을 치른다. 또한 8월 3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는 토트넘 그리고 손흥민과의 맞대결이 예정돼 있다. 박승수가 공식 무대에서 국내 팬들과 마주할 그날이 다가오며, 새로운 여정이 그려낼 이야기에 축구팬들의 기대가 커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