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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년 새 건설근로자 19만명 감소”…문진석, 인력공백 우려 속 정책 대응 촉구

김서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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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설현장의 인력난을 둘러싼 우려가 정치권에서 다시 부상했다.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더불어민주당 문진석 의원이 밝힌 통계에 따르면, 최근 4년 사이 건설근로자 수가 19만명 가까이 줄어들며, 인력 수급난이 건설업계 전반의 새로운 위험요소로 지목되고 있다. 건설경기 침체로 인한 인력 이탈이 가속된 가운데, 현장 전문인력 부족과 신규진입 감소가 복합적으로 작용하는 모습이다.

 

문진석 의원이 8일 국토교통부에서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2021년 111만4천840명이었던 건설근로자 수는 2025년 6월 기준 92만5천253명으로 18만9천587명 급감했다. 특히 2022년에만 전년 대비 11만3천629명이 줄어 가장 큰 감소폭을 기록했으며, 2025년 6월에는 또다시 7만2천411명, 2024년에는 4만5천74명씩 연이어 줄었다. 2023년에는 일시적으로 4만1천527명 증가했으나, 전체 경기흐름을 바꾸기엔 역부족이었다.

등급별로는 중급 근로자가 10만3천25명, 초급이 7만5천301명 각각 줄어들어 신규 진입이 위축된 양상이 뚜렷하다. 고급 역시 4만2천898명 감소했다. 특급 인력만이 3만1천637명 늘어나 직종별·숙련도별 인력 구조의 재편 현상이 나타났다.  

 

직업 구성을 보면, 형틀목공은 7만4천502명 중 5만4천692명이, 강구조는 7만3천556명 중 4만51명이 줄었다. 반면 내선전기와 안전관리 분야 인력은 각각 6만5천645명, 3만233명 늘며 직종별 수급양극화를 보였다.

 

문진석 의원은 “윤석열 정부 3년간 건설시장이 급격히 위축되면서 건설사는 물론 근로자들도 현장을 떠나며 건설산업에 위기가 닥쳤다”고 지적했다. 이어 “차후 건설경기가 되살아나는 사이클이 도래하더라도 근로자 만성 부족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정책적 노력이 뒷받침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로 인해 현장 인력 부족과 직종별 편차가 심화될 것으로 예상되면서, 건설업계는 향후 경기 회복 시 또다시 인력공백에 직면할 것이라는 우려가 확산되고 있다. 정치권은 건설근로자 인력난의 구조적 문제를 지적하며, 근로자 진입 장벽 완화와 육성 정책 도입 등 대책 마련을 촉구하고 있다. 국회는 이러한 논의를 이어가며 실질적 근로자 수급 정상화 방안에 대한 본격 논의에 나설 전망이다.

김서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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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진석#건설근로자#국토교통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