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명의 3월 7일”…2026 WBC 한일전 도쿄돔서 격돌→한국, 1라운드 탈출 분수령
2026년 3월, 도쿄돔의 이른 봄 공기를 가르며 한일 맞대결이 돌아온다. 낯선 체코와의 개막전으로 스타트를 끊는 류지현 감독의 한국 대표팀은 단 이틀 뒤, 팬들의 긴장과 설렘을 한가득 안고 일본과 운명을 건 승부를 치르게 된다. 조별리그 일정을 따라 첫 날의 집중, 한일전의 떨림, 그리고 8강 티켓을 향한 힘겨운 여정이 모두의 기대 속에서 예열된다.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조직위원회가 공개한 2026년 본선 경기 일정에 따라, 한국은 일본·호주·대만·체코와 함께 C조에서 풀리그를 치른다. 3월 5일 체코와의 첫 맞대결을 시작으로 7일에 도쿄돔에서 열리는 일본과의 한일전이 조별리그 최대 분수령으로 떠올랐다. 이어 8일 점심에는 대만, 9일 저녁에는 호주를 차례로 만난다.

각 조의 상위 두 팀만이 8강에 진출하며, 8강은 미국 플로리다 마이애미 론디포 파크에서 이어진다. C조 1위는 D조 2위와, C조 2위는 D조 1위와 토너먼트 대결을 펼친다. 여기에 베네수엘라, 도미니카공화국, 네덜란드, 이스라엘, 니카라과 등이 D조에 포진해 있다.
한국은 초대 대회인 2006년 4강 돌파, 그리고 2009년 준우승으로 국제야구 무대에서 저력을 드러낸 바 있다. 반면 최근 세 번의 대회에서는 모두 1라운드 탈락의 쓴맛을 맛보았다. 선수단과 팬 모두에게 이번 2026년 대회는 ‘명예회복’이 담긴 무대로, 한일전이 초반 흐름을 결정짓는 최대 승부처로 꼽힌다.
조별리그 입장권 예매는 2026년 1월 15일부터 개시된다. 티켓 창구를 향한 팬들의 열기가 어느 때보다 뜨거울 전망이다.
도쿄돔을 가득 채운 함성, 국가 간 자존심을 건 경기, 그리고 다시 한 번 무대 위에 선 한국 야구의 자부심이 기록될 순간이 다가오고 있다. 이번 월드베이스볼클래식의 조별리그와 한일전은 모두의 기억에 오래 남을 3월을 기다리게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