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7.29% 급등”…한송네오텍, 상장폐지 정리매매 속 극단적 변동성
한송네오텍의 주가가 상장폐지 정리매매라는 벼랑 끝 위기에도 이례적인 폭등세를 기록했다. 6월 12일 오전 10시 5분, 전 거래일보다 37.29% 오른 81원에 거래를 마주한 한송네오텍은 붉게 타오르는 숫자 속에서 한 치 앞을 알 수 없는 시장의 심리를 드러냈다.
전일 59원에 마감했던 주가는 시초가 60원으로 가볍게 문을 열었으나, 거래가 본격화되며 단숨에 상한가까지 치솟았다. 이날 거래량은 488만 주에 달하며, 한 동안 잠잠하던 종목에 순간적인 자금이 유입됐다.

현재 한송네오텍은 관리종목으로 지정돼 있다. 상장폐지 효력정지 가처분 신청이 기각된 뒤 6월 10일부터 정리매매 절차가 시작됐고, 이날은 정리매매 둘째 날로 기록됐다. 증권가에서는 극단적인 변동성의 배경으로 단기적인 수급 변화, 그리고 정리매매 특유의 급격한 매수세가 겹쳤다고 분석했다.
키움증권과 신한투자증권, 미래에셋증권 등 개인투자자들의 적극적인 거래가 두드러졌으나, 외국인 투자자의 보유 비율은 0.43%에 머물렀다. 이는 불확실한 미래를 앞두고 개인투자자를 중심으로 투기성 거래가 집중되고 있다는 방증으로도 해석된다.
한송네오텍은 최근 재무 불안과 실적 악화, 감사의견 ‘의견거절’까지 겹치며 지속적으로 거래 정지와 주가 약세의 늪에 빠져 있었다. 이번 정리매매 기간에도 이처럼 갑작스러운 급등락이 반복될 가능성이 커, 투자자와 그 가족들의 마음 한편에 진한 불안이 여운으로 남는다.
폭등의 끝에 선 이 종목은 낙관과 절망이 교차하는 석양길 위에서, 투자자 각자가 스스로의 리스크 관리와 신중한 판단을 거듭 물어야 할 시점을 맞고 있다. 정리매매의 마지막 장면이 내려올 때까지, 시장은 한동안 흔들림의 시간을 피할 수 없을 것으로 전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