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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강현실 대중화 속도 낼까”…메타, 스마트글래스 ‘셀레스트’ 공개 임박에 업계 촉각
국제

“증강현실 대중화 속도 낼까”…메타, 스마트글래스 ‘셀레스트’ 공개 임박에 업계 촉각

허예린 기자
입력

현지 시각 17일, 미국(USA) 실리콘밸리에서는 메타(Meta)가 디스플레이를 탑재한 신형 스마트글래스 ‘셀레스트(Celeste)’의 연내 공개 계획을 발표해 글로벌 정보기술(IT) 업계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이번 발표는 증강현실(AR)과 인공지능(AI)을 결합한 하드웨어 시장 경쟁이 세계적으로 치열해지는 가운데 메타가 직접 만든 디스플레이를 안경에 내장한 첫 상용 모델이라는 점에서 주목받고 있다.

 

메타는 2025년 9월 연례 컨퍼런스 ‘커넥트(Connect)’에서 셀레스트를 800달러 내외 가격에 공식 선보일 예정이다. 이 제품은 손목 밴드를 통한 손짓 제어 등 혁신적 인터페이스를 적용했으며, 오클리(Oakley)와 레이밴(Ray-Ban) 협업 모델과 달리 자체 화면이 내장됐다. 내부적으로는 ‘하이퍼노바(Hypernova)’라는 비밀 프로젝트 명으로 개발된 결과물이며, 작년 공개된 프로토타입 ‘오리온(Orion)’에 비해 사양이 다소 낮지만 2027년 차세대 기술 전환을 위한 핵심 교두보 역할을 할 전망이다.

메타, 디스플레이 탑재 스마트글래스 ‘셀레스트’ 공개 임박
메타, 디스플레이 탑재 스마트글래스 ‘셀레스트’ 공개 임박

과거에도 메타는 카메라와 음성 제어, 소셜미디어 연동 기능의 스마트 안경을 시장에 내놓았으나, 이번 모델은 실제 디스플레이 경험까지 제공한다는 점에서 업계가 기대를 걸고 있다. 공개와 함께 카메라와 배터리 성능을 높인 신형 레이밴 라인업의 동시 출시도 예고되며, 메타의 증강현실 사업 드라이브가 본격화된 신호라는 분석도 나온다. 회사는 지난 2020년 이후 AR 부문에 600억 달러 이상을 투입하며 ‘슈퍼인텔리전스’ 대중화를 기업 비전으로 제시해왔다.

 

이 같은 신제품 출시 소식에 대해 IT 업계와 전문가들은 기대와 우려를 동시에 내비치고 있다. 가격이 800달러에 이르는 점이 일반 소비자 확산의 장애물이 될 수 있다는 의견이 지배적이나, 동시에 초기 개발자 시장 및 새로운 생태계 형성의 촉매가 될 것이라는 긍정론도 만만치 않다. 뉴욕타임스(The New York Times)는 “증강현실 산업의 대중화 여정이 진입 장벽을 넘을 수 있을지 이번 시도가 대표적 시험대가 될 것”이라고 해석했다. 

 

반면, 고가와 더불어 아동 안전, 프라이버시 등 규제 이슈, 그리고 구글(Google)·오픈AI(OpenAI) 같은 경쟁자들과의 격차 역시 메타가 넘어야 할 변수로 거론된다. 전문가들은 저가 모델 등 추가 전략의 병행 없이는 메타가 시장 주도권을 단기간에 확보하기는 쉽지 않다고 보고 있다. 

 

향후 메타가 셀레스트를 통해 사용자 반응과 개발자 생태계 확장에 얼마나 성공할지, 그리고 2027년 ‘오리온’ 출시까지 증강현실 웨어러블 시장의 지형이 어떻게 바뀔지 업계의 관심이 쏠린다. 국제사회는 메타의 이번 전략적 행보가 AI 하드웨어 주도권 경쟁의 게임체인저가 될지 예의주시하고 있다.

허예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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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타#셀레스트#증강현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