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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요무대 낭만 물든 밤”…고유·양지원·나진기, 청춘의 두근거림→가을 밤을 적신 여운
오예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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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요무대’의 무대 위에는 흐드러진 꽃처럼 흩날리는 사랑의 노래가 가득했다. 윤수일, 한가빈, 문희경 등이 다채롭게 열기를 더한 가운데, 고유, 양지원, 나진기 등이 일렁이는 감정의 파도를 타고 남다른 두근거림을 선사했다. 젊은 감성으로 무장한 가수들의 등장은 시청자 마음을 촉촉하게 적셨다.
가장 먼저 고유는 맑고 섬세한 목소리로 남진의 ‘우수’를 노래해, 가을 밤이 덮어주는 청춘의 쓸쓸함과 설렘을 절묘하게 녹여냈다. 여기에 양지원의 ‘용두산 엘레지’는 깊은 감정선이 번진 노랫말 위에 따뜻한 추억을 살랑거리듯 얹어, 보는 이들로 하여금 오래된 연인의 뒷모습을 떠올리게 했다. 나진기의 ‘애정이 꽃피던 시절’은 중년의 시간마저 아련하게 보듬으며, 첫사랑이 지나간 거리와 그리움의 감성이 교차하는 순간을 만들어냈다.

MC의 유려한 멘트와 현숙, 류기진, 조정민, 지선 등 중견 가수들의 묵직한 존재감, 그리고 신예와 베테랑이 함께 견고히 쌓아 올린 무대는 ‘낭만’이란 단어가 품은 모든 빛깔을 보여줬다. 사랑의 감미로움과 아련함, 그리움까지 모두 담긴 이번 무대는 시청자들에게 일상에 스며드는 따뜻한 위로를 건넸다는 평을 남겼다.
중장년층에게 진한 향수를, 청년 세대에는 풋풋한 공감을 선사한 ‘가요무대’는 사랑과 여행, 이별의 진한 감정을 노래하는 출연진의 모습으로 엔딩까지 아련한 감정을 확장시켰다. 개성 넘치는 신구 가수들의 무대와 낭만에 취한 가을 밤의 여운은 매주 월요일 오후 10시, ‘가요무대’에서 만날 수 있다.
오예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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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유#양지원#나진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