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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간 교통안전 혁신”…강릉시 안전한 신호등 도입→사고 예방 새전략
권하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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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릉시가 야간 교통안전의 새로운 해법으로 주목받는 ‘안전한 신호등’ 시스템의 시범 도입에 나섰다. 차량 신호등을 받치는 가로 지지대 전체에 LED를 설치, 신호 색상과 연동해 시야 확보가 취약한 조건에서도 운전자들이 즉각적으로 신호를 인지할 수 있도록 한 점이 특징이다. 교통사고 예방의 실효성을 높이기 위해 홍제동 회전교차로 인근 단일로와 동해대로 행정마을 인근 등 대형 화물차 통행이 잦고 조명이 부족한 2개 구간에 우선 적용됐다.
기존 신호등은 먼 거리나 야간에 가시성 확보에 한계가 있었다. 그러나 이 신형 시스템은 신호 상태에 따라 가로 지지대 전체가 신호색으로 점등돼 운전자가 신호등을 직접 주시하지 않더라도 전방 시야 내에서 직관적으로 신호를 확인할 수 있게 해준다. 특히 대형 차량 등 높이에서 시야 확보가 쉽지 않은 운전자에게는 사고 예방 효과가 클 것으로 평가된다. 강릉시는 이번 시범사업을 통해 신호 인지 속도 및 실제 사고 저감 효과 등을 추가 분석할 계획이다.

임신혁 강릉시 ITS추진과장은 “안전한 신호등 시스템은 신호 상황을 직관적으로 파악하게 하는 스마트 교통안전 인프라”라고 평가했다. 시는 향후 스마트 횡단보도, 스마트 교차로, 실시간 신호정보 제공과 같은 시민 체감형 교통안전 서비스를 적극적으로 확대할 방침이다. 업계 전문가들은 강릉시의 혁신 사례가 타 지방자치단체로 확산될 경우, 야간은 물론 악천후 등 다양한 조건에서의 교통사고 예방에 새로운 전기를 마련할 것으로 내다봤다.
권하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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