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부터 어른까지 함께”…거제의 명소 5곳에서 만나는 색다른 여행
요즘 거제도를 여행지로 찾는 사람이 늘고 있다. 바다와 산, 다양한 체험 공간이 어우러진 이곳은 예전에는 단순히 아름다운 해변으로만 인식됐지만, 지금은 온 가족의 취향을 모두 채우는 명소가 됐다. 세대를 아우르는 여행, 그 출발점을 거제에서 만날 수 있다.
거제 여행의 대표 코스로 꼽히는 곳은 단연 거제파노라마 케이블카다. 동부면의 산등성이를 가로지르는 케이블카는 정상에 오르는 동안 탁 트인 바다와 산, 거제의 전경을 한눈에 담을 수 있다. 가족 단위 여행자에게 ‘잊지 못할 사진’을 남겨주는 명소다.

아이와 함께라면 거제씨월드가 빠질 수 없다. 아쿠아리움 곳곳을 누비는 해양 생물과의 만남, 바다사자와 돌고래 체험 등은 최신 트렌드인 ‘경험형 여행’의 진수를 보여준다. 예약제로 혼잡을 줄인 점 역시 가족들에게 환영받는 이유다.
이런 변화는 숫자로도 확인된다. 최근 여행사 설문에서 ‘아이와 어른 모두 즐길 수 있는 체험지’를 선호하는 답변이 크게 늘었다. 계절 감성도 빼놓을 수 없다. 남부면 저구 수국동산의 여름 풍경은 SNS 인증 사진 명소로 정착했다. 시원한 바다를 배경으로 색색의 수국이 펼쳐지는 장면은 ‘올해의 꽃길’이라 불릴 만하다.
거제식물원은 사계절 언제든 자연을 느낄 수 있는 힐링 스폿이다. 테마 정원과 온실, 체험 전시가 어우러져 도심에서는 경험하기 어려운 여유와 배움을 함께 선사한다. 한 부모는 “식물원에서 아이가 좋아하는 꽃과 나무를 찾으며, 잠시나마 자연과 가까워진 기분을 느꼈다”고 표현했다.
좀 더 뜻깊은 여행을 원한다면 거제포로수용소유적공원이 있다. 전시관과 테마공원, 다양한 체험 시설에서 한국전쟁 당시의 이야기를 자연스럽게 체험하는 곳이다. 최근에는 자녀와 함께 역사의 현장을 직접 보고 느끼려는 가족이 많아졌다. “역사적 교훈이 체험과 연결될 때, 아이가 더 오래 기억한다”는 전문가의 진단도 나온다.
댓글 반응도 흥미롭다. “아이와 부모, 노부모까지 모두 만족하는 일정” “사진도 예쁘고, 배움도 있어서 한 번쯤 가볼 만하다”는 의견이 이어진다. 그러니까 거제 여행의 의미는 단순한 ‘관광’을 넘어, 세대와 감성을 잇는 다리로 확장된 셈이다.
작고 사소한 선택이지만, 우리 삶의 방향은 그 안에서 조금씩 바뀌고 있다. 올여름, 가족과의 여행이 고민된다면 다양한 얼굴을 가진 거제로의 발걸음을 내디뎌 보는 건 어떨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