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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롱 드 홈즈, 끝내 흐른 눈물”…박지아, 마지막 인사→영원한 온기 남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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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롱 드 홈즈, 끝내 흐른 눈물”…박지아, 마지막 인사→영원한 온기 남기다

임서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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따스한 눈빛과 특유의 환한 미소로 카메라 앞을 밝히던 박지아가 마지막 출연작 ‘살롱 드 홈즈’를 통해 한 송이 애틋한 작별의 메시지를 남겼다. 드라마의 진한 여운이 남은 채, 단지 곳곳을 누볐던 그의 모습은 동료와 시청자 모두의 기억 속에 부드러운 흔적으로 번졌다. 지난 밤 ‘살롱 드 홈즈’에는 유작으로 남은 박지아의 남다른 발자취를 기리는 특별 영상이 공개돼 마음을 울렸다.

 

방송 속 영상에는 영화 ‘해안선’으로 시작된 데뷔 초 모습부터, 여러 작품을 오가며 자신의 존재감을 빛낸 배우 박지아의 시간이 차례로 스쳤다. 특히 ‘살롱 드 홈즈’ 촬영 현장에서는 부녀회장 최선자 역에 완벽히 녹아든 그는, 배우와 스태프, 여럿 동료들과 함께 환하게 웃으며 진심으로 호흡했다는 점이 고스란히 담겼다. 드라마 제작진은 “현장에서 함께 웃고 울던 그 이름, 간직하고 기억하겠습니다”라며 박지아 배우를 향한 진한 그리움을 전했다.

ENA ‘살롱 드 홈즈’
ENA ‘살롱 드 홈즈’

박지아는 지난 2002년 첫 스크린에 선 이후, 드라마와 영화 곳곳에서 다채로운 존재감을 펼쳐왔다. 특히 넷플릭스 드라마 ‘더글로리’에서 문동은의 어머니 역을 맡아 강렬한 몰입감을 선사한 바 있다. 최근까지도 쉼 없이 연기 인생을 이어가며 다양한 색채를 입힌 그는 지난 7월 뇌출혈에 쓰러진 뒤, 투병 끝에 9월 30일 영면에 들었다. 갑작스러운 비보에 송혜교는 근조화환을 보내왔고, 수많은 동료 배우들이 빈소를 찾아 그의 마지막 길을 함께했다.

 

‘살롱 드 홈즈’는 소소한 일상과 단지의 아파트를 지키며 빌런을 응징하는 여성들의 유쾌한 연대를 그렸고, 박지아는 그 중심에서 묵묵히 이야기를 이끌었다. 이 작품을 통해 그는 유작이라는 아쉬움과 동시에, 진정성 있는 열연으로 존재 가치를 명확히 새겼다.

 

‘살롱 드 홈즈’는 총 10부작으로, 오는 15일 마지막 회 방송을 앞두고 있다. 다가올 마지막 회는 남겨진 인물들과 더불어, 박지아의 영원한 온기를 시청자 모두의 가슴에 오래도록 전할 전망이다.

임서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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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아#살롱드홈즈#더글로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