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런 4방 폭격” KIA 타이거즈, 롯데 마운드 초토화→13-0 완벽승
뜨거운 에너지가 광주 챔피언스필드를 가득 메웠다. KIA 타이거즈 선수들의 방망이가 연신 불을 뿜었고, 관중석에는 여러 차례 쏟아진 홈런에 감탄이 이어졌다. 결정적인 장면이 이어지면서 모두의 시선은 득점의 주역들에게로 쏠렸다.
KIA 타이거즈는 5일 열린 2025 신한 SOL 뱅크 KBO리그 홈경기에서 롯데 자이언츠를 상대로 13-0 완승을 거뒀다. 경기 초반부터 타선이 터졌다. 선두타자 고종욱이 데뷔 첫 초구 홈런을 기록하며 팀에 흐름을 가져왔고, 1회 1사 후 패트릭 위즈덤은 두 경기 연속 홈런으로 뒤를 이었다.

2회에는 김호령이 시즌 첫 홈런을 쏘아 올려 점수를 벌렸고, 한준수의 2루타와 고종욱의 희생플라이가 더해지며 4-0으로 간격을 넓혔다. 승부의 무게추는 5회 결정적으로 기울었다. 오선우가 1타점 2루타를 터트리며 기회를 열었고, 김호령이 데뷔 이후 처음 한 경기 2홈런이자 만루 홈런까지 작렬했다. 이어 위즈덤의 2타점 적시타, 최형우의 밀어내기 볼넷이 이어지면서 스코어는 13-0까지 벌어졌다.
롯데 자이언츠의 선발 박세웅은 4이닝 동안 11피안타 3홈런 2볼넷 8실점으로 마운드를 내려갔다. 공격에서도 KIA 선발 김도현의 짜임새 있는 투구에 막혀 7이닝 3안타로 무득점에 그쳤다. 김도현은 안정적인 제구와 힘있는 직구를 앞세워 시즌 4승 무실점을 따냈다는 점에서 의미가 컸다.
경기가 끝난 뒤 팬들은 SNS와 커뮤니티를 통해 “이런 화끈한 공격, 정말 오랜만”, “김호령 만루포에 소름 돋았다”며 팀의 압승을 축하하는 모습이었다. 김호령 역시 “팀이 하나로 뭉친 경기였다. 팬들의 응원 덕분에 힘낼 수 있었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틀 연속 롯데를 상대로 강한 모습을 보인 KIA는 위닝시리즈를 조기에 확정짓고 주말 3연전 잔여 경기에서 더 높은 순위 도약을 노린다. 기세를 이어가며 시즌 반환점을 향해 질주할 KIA의 다음 경기는 주간 연승의 관건이 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