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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인아, 끝내 돌아오지 못한 비행”…10년의 슬픔→그리움 깊어지는 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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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인아, 끝내 돌아오지 못한 비행”…10년의 슬픔→그리움 깊어지는 날

신도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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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을 나는 꿈처럼 첫 미소를 띤 정인아는 그 모든 열정과 도전의 시간을 정면으로 마주했다. 스카이다이빙을 향한 갈망으로 채웠던 지난 날들이 결국 깊은 이별로 기록되면서, 오늘 그녀의 이름은 더없이 아린 마음으로 남는다. 10년이 흘렀지만, 정인아를 기억하는 이들은 진한 슬픔과 동시에 그녀가 남긴 밝은 미소와 용기를 떠올린다.

 

정인아는 2015년 6월 13일, 스카이다이빙에 도전하던 중 예기치 못한 사고로 생을 마감했다. 그녀가 남긴 마지막 모습에는 철저한 준비와 열정으로 한 장면 한 장면을 가꿨던 흔적이 새겨져 있다. 평소처럼 낙하산을 펼쳤으나, 안타깝게도 육지가 아닌 수면 위에 떨어져 기약 없는 이별이 됐다. 실종된 지 사흘 만에 고흥호 바다에서 낙하산에 얽힌 채 발견된 그녀의 비보는 동료들과 팬들에게 짙은 충격을 안겼다.

정인아 프로필
정인아 프로필

배우와 모델, 그리고 트레이너까지 다채로운 삶을 살아냈던 정인아는 열여섯 살 나이에 광고모델로 연예계에 첫 발을 내디뎠다. 이어 MBC 드라마 ‘크크섬의 비밀’에 자신만의 존재감을 각인시키며 다양한 극무대와 방송을 누볐다. 한때 사업을 도우며 17억 원이 넘는 빚을 떠안았지만, 좌절 대신 재도전과 꿈을 키워가며 피트니스 트레이너로서도 성실하게 걸음을 내디뎠다.

 

그녀가 영화 속에서 직접 스카이다이빙을 연기하고 싶어 오랜 시간 연습에 매달렸던 사실은, 진정한 열정이 어떤 모습인지 말없이 증명했다. 사고 전날, 낙하산 장비를 착용한 채 하늘을 가르고 있던 사진은 여전히 많은 이들의 마음을 울린다.

 

모험과 희망, 시련과 열렬한 포기가 녹아 있던 정인아의 삶은 세월이 갈수록 더욱 뚜렷한 의미로 남아 있다. 따뜻한 미소, 쉼 없이 달렸던 다채로운 장면을 기억하며, 오늘도 팬들과 동료들은 그녀의 이름을 조용히 불러본다. 

 

정인아의 삶과 도전을 추억하는 목소리는 앞으로도 엔터테인먼트계와 팬들 사이에서 오랫동안 잊히지 않을 예정이다.

신도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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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인아#스카이다이빙#배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