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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자금 1100억원 추가 조성”…복지부, K-바이오·백신 펀드 운용사 선정 박차

이예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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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바이오·백신 산업 투자 펀드가 본격 재정 확대에 들어간다. 보건복지부는 30일 K-바이오·백신펀드 5호와 6호의 주관 운용사 선정을 발표하며, 올해 총 1100억원 추가 조성을 공식화했다. 최근 3호 펀드는 정부와 민간의 매칭 출자를 통해 800억원 규모로 우선 결성, 투자가 본격 개시됐다. 업계에서는 이번 조치가 K-바이오 글로벌 경쟁력 강화와 국내 바이오헬스 스타트업 성장 촉진에 중대한 분기점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이번에 선정된 5호 펀드는 씨케이디창업투자와 메디톡스벤처투자가, 6호 펀드는 키움인베스트먼트와 디에스투자파트너스가 주요 운용사로 낙점됐다. 운용사는 연내 민간 자금을 추가 유치해 각각 500억원(5호), 600억원(6호) 펀드 결성을 추진한다. 각 펀드는 최소결성액의 70%를 조기 조성하면 우선 결성 절차로 투자에 착수할 수 있어, 연내 실질적 투자 집행이 기대된다.

바이오헬스 펀드는 국내 바이오기업 60%, 백신 관련 혁신기술 또는 제조공정 개발기업 10%에 투자하는 산업 특화형으로, 4년 투자 및 4년 회수의 8년간 운용된다. 사전 선정된 3호 펀드는 800억원 규모로 이미 결성돼, 향후 바이오벤처 지원 확충에 속도를 낼 전망이다.

 

글로벌 신약 및 첨단 바이오 제조 경쟁이 치열해지는 가운데, K-바이오·백신 펀드는 지난 2023년 이래 25개 기업에 1208억원을 투자했고, 주 투자 목적 분야에만 1158억원을 배정했다. 그 결과 지난 10년간 투자받은 기업 중 19개사가 신규 상장에 성공, 국내 바이오헬스 생태계에 실질적 활력을 불어넣고 있다.

 

美, 유럽 등 주요국도 바이오펀드, 임상 R&D 자금 활성화를 적극 추진하는 추세다. 복지부 역시 2027년까지 임상 3상 단계 및 백신 개발기업 특화펀드 등 총 1조원 규모의 자금 조성을 계획, 바이오기업의 성장사다리 역할에 집중하고 있다.

 

정은영 보건산업정책국장은 “K-바이오·백신 펀드 운용사 선정과 투자 개시는 바이오헬스 산업 혁신, 글로벌 진출 가속화의 핵심 동력이 될 것”이라며, “2027년까지 1조원 이상 펀드 조성을 지속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산업계는 이번 펀드 확충이 신기술 도입과 임상 진출 촉진, 투자 네트워크 확장에 어느 정도 실효를 보일지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기술·자본·제도 혁신의 선순환 구조가 바이오헬스 미래 산업의 성장 조건으로 부상하고 있다는 평가도 나온다.

이예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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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지부#바이오헬스#k-바이오백신펀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