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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꼬무 정덕진 실화 폭로”…모래시계 현실에 MC들 충격→권력의 민낯 드러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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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꼬무 정덕진 실화 폭로”…모래시계 현실에 MC들 충격→권력의 민낯 드러나다

문경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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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사, 장동윤, 현봉식이 함께한 스튜디오에는 모래시계의 그림자가 길게 드리웠다. SBS ‘꼬리에 꼬리를 무는 그날 이야기’ 특집 ‘더 레전드 2’는 국민드라마의 신드롬 속편에서 실제로 존재했던 인물, 정덕진을 통해 현실과 허구의 선을 지웠다. 미소로 문을 연 첫 장면과 달리, 정덕진을 둘러싼 권력 커넥션의 실체가 밝혀질수록 스튜디오에는 탄식과 놀람이 동시에 퍼졌다.

 

드라마로만 남아 있어야 할 조직폭력과 부패 권력, 카지노 비리의 상처는 장동윤이 “배후가 어마어마하다”고 토로할 만큼 날 선 진실로 시청자에게 다가왔다. 제작진이 파헤친 정덕진의 과거는 암표상, 슬롯머신 사업, 정계 고위층과 얽힌 비극의 실체였다. 특히 정치권, 조폭, 재계가 얽힌 ‘슬롯머신 전쟁’에 고위 공무원 130명이 연루된 사실이 공개되면서 사라지지 않는 시대의 유산이 다시금 환기됐다.

“모래시계 신드롬의 그림자”…‘꼬꼬무’ 정덕진 실화 재조명→권력 커넥션의 민낯 / SBS
“모래시계 신드롬의 그림자”…‘꼬꼬무’ 정덕진 실화 재조명→권력 커넥션의 민낯 / SBS

박근형은 “권력욕에 집착하는 인물을 연기하는 내내 전율이 일었다”고 고백했고, 30년 전 겨울을 복기하는 스튜디오의 분위기는 문학적 아픔을 그대로 전했다. 정덕진의 몰락도 깊은 쓰라림을 안겼다. “비참한 말로”라는 화사의 표현, “씁쓸하다”는 현봉식의 한숨이 절묘하게 교차됐다. 장동윤은 “나쁜 짓을 하면 잠깐 빛을 볼 수 있지만 결국 삶이 비루하다”며 선택의 무게에 대해 진중히 말했다.

 

현실의 드라마와 진짜 사건의 경계가 허물어지는 순간, MC 장현성, 장도연, 장성규는 절제된 목소리와 진심 어린 해석으로 시청자 곁에 깊은 질문을 남겼다. 방송이 끝난 뒤에도 ‘그날’과 ‘오늘’의 선택이 무엇인지 묻게 되는 밤이었다. SBS ‘꼬리에 꼬리를 무는 그날 이야기’는 매주 목요일 밤 10시 20분에 만날 수 있다.

문경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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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꼬무#정덕진#모래시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