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팝 아이돌 무대까지 접수”…사콜세븐, TOP6 퍼포먼스 반향
국내 음악산업이 트롯-아이돌 간 콘텐츠 융합으로 활기를 띠고 있다. 최근 TV CHOSUN '사랑의 콜센타-세븐스타즈'(사콜세븐) 방송에서 TOP6 멤버들이 K팝 무대를 재해석해 시청자들에게 신선한 충격을 주면서, 전통 트롯과 현대 아이돌 문화가 한 무대에 공존하는 흐름이 두드러진다. 업계에선 이러한 융합 기획이 팬덤 저변을 넓히고 음악 소비 시장의 확장을 견인할 것이란 기대가 형성되고 있다.
지난 3일 진행된 사콜세븐 아이돌 특집 방송에서는 오프닝 무대로 그룹 TWS의 ‘첫 만남은 계획대로 되지 않아’가 선보여졌다. TOP6 출연진은 아이돌 특유의 군무와 에너지 넘치는 퍼포먼스를 완벽히 소화해 현장에 몰입감을 높였다. 특히 최재명은 QWER의 ‘고민중독’을 완성도 높게 커버해 멤버들과 관객의 극찬을 받았다.

이번 기획 배경에는 전통 트롯 시장의 팬 연령층 다변화 전략과 음악 방송 콘텐츠의 경쟁 심화가 자리한다. 과거 트롯 팬이 주로 중장년층에 국한됐던 데 비해, K팝 아이돌 문화와 트롯의 교류 기획으로 2030세대 등 신규 팬 확보가 업계의 주요 과제로 떠오르고 있다. 엔터테인먼트 산업 구조 측면에서도 방송사의 타깃 확장, 협업형 무대 제작 수요가 가시화되고 있다.
현장 반응도 단순 방송을 넘어선 ‘팬덤 이주’ 현상 등 새로운 트렌드로 확장되고 있다. 사연을 통해 BTS·서태지 등 기존 아이돌 팬이 트롯 아티스트로 관심을 이동하는 사례가 속속 등장했다. 출연진은 다양한 팬층에 맞춘 소통과 이벤트, 적극적인 팬서비스로 시장 파급력을 키우는 중이다.
방송사 측은 ‘사콜세븐’이 TV와 온라인 채널을 연계한 사연·신청곡 접수, 맞춤형 이벤트 등 비대면 참여 플랫폼을 강화하며 트롯-아이돌의 동반 성장 환경을 조성하고 있다. 이러한 시도는 음악 소비 행태 변화와 신규 시청자 유입 촉진에 의미가 크다는 평가다.
업계 전문가들은 “트롯과 K팝의 융합 기획이 음악산업 전반의 팬덤 층을 확대하고, 콘텐츠 제작 기술 및 라이브 퍼포먼스 시장의 혁신에도 긍정적 영향을 줄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한다. 글로벌 음악시장의 협업 사례와 유사한 흐름을 동시 비교할 때, 팬 서비스의 질과 차별화 전략이 중장기적 경쟁력을 좌우할 전망이다.
전문가들은 이번 협업 무대가 국내 음악산업의 생태계 재편에 어떤 지속 효과를 낼지 주목하고 있다. 정책과 시장 간 간극 해소, 기술 협업과 팬덤 문화 혁신이 관건이라는 분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