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때 상승세, 다시 약세로”…삼성SDI, 장중 하락세 이어가
2차전지 시장을 선도하는 삼성SDI가 10일 코스피 시장에서 뚜렷한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 8분 기준, 삼성SDI 주가는 203,500원으로 전일 대비 3,000원(-1.45%) 낮은 가격에서 거래되고 있다. 장 시작가는 208,500원으로 출발했지만, 장중 최저 202,500원까지 밀렸다. 거래량은 약 11만 2,000주로 집계되고 있다. 이에 따라 2차전지 업계의 긴장감도 커지고 있다.
삼성SDI는 1970년 삼성-NEC로 설립된 이후, 현재 헝가리, 미국, 말레이시아, 중국 등 해외에 23개 종속기업을 두고 있다. 주요 사업은 중형·대형·소형전지를 아우르는 리튬이온 2차전지와, 반도체 및 디스플레이 소재를 생산하는 전자재료다. 특히 고안전성·고용량·고출력 기술력을 바탕으로 응용 분야를 확대하며 차별화된 제품 경쟁력을 강화하고 있다.

업계에선 글로벌 경기 변동, 원자재 가격, 해외 경쟁사의 투자 확대 등이 단기 주가에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 제기된다. 대형·중형배터리 제조기업과의 경쟁 심화, 시장 내 불확실성도 단가 하락과 실적 변동 요인으로 꼽힌다. 한편, 삼성SDI는 2차전지 소재와 기술 개발 투자도 지속 중이다. 기업 관계자들은 수익 다변화와 함께 신규 응용처 확대를 추진하겠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다.
정부는 이차전지 생산 확대 및 스마트팩토리, 신소재 기술 등 배터리 산업 경쟁력 강화에 드라이브를 걸고 있다. 산업부와 지자체도 관련 인력 육성, 해외 진출 지원 등 종합대책을 마련 중이다. 다만, 세계 전기차 및 신재생에너지 수요 변화, 아시아·유럽 배터리 기업의 급속 성장 등은 사업 방향에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다.
증권가에선 “2차전지 시장은 성장성이 높으나, 단기 주가 변동폭이 커질 가능성도 있다”고 진단한다. 전문가들은 최근 경쟁사와의 차별적 기술 확보, 해외 공급망 다변화가 관건이라고 지적한다. 글로벌 시장에서의 점유율 유지와 미래 수익성 강화 여부가 장기적 주가 방향을 좌우할 전망이다. 정책과 시장의 속도 차를 어떻게 좁힐지가 관건이 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