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오늘의 날씨] 남부·제주 최대 120mm 폭우 예고…내일 해상 순간풍속 55km/h 강풍

조민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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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2일) 밤부터 남부지방과 제주도를 중심으로 120mm 이상의 집중호우가 내리고, 해상에는 순간풍속 55km/h의 강풍이 예보되면서 침수 및 안전사고 우려가 커지고 있다. 기상청은 짧은 시간에 강하게 쏟아지는 비와 천둥, 번개, 돌풍에 각별한 주의를 요청했다.

 

2일 오후 6시부터 충남권, 전라권, 제주도에 비가 시작될 예정이며, 이후 3일 새벽에는 충북과 경남권으로, 오후부터는 강원영동과 경북권 등으로 비가 확대된다. 지역별로 강수량 차이가 크고, 특히 전남해안과 제주도에는 30mm~80mm, 일부 제주 산지엔 120mm 이상에 달하는 곳도 있을 것으로 예보됐다.

[오늘의 날씨] 남부·제주 최대 120mm 강한 비…3일부터 해상에 순간풍속 55km/h 바람 / 기상청
[오늘의 날씨] 남부·제주 최대 120mm 강한 비…3일부터 해상에 순간풍속 55km/h 바람 / 기상청

대전, 세종, 충청권, 강원영동 등 중부지방에도 5mm~20mm, 광주와 전남내륙 20mm~60mm, 경남남해안 20mm~60mm의 비가 내릴 전망이다. 부산, 울산, 경남내륙은 5mm~40mm, 대구와 경북에는 5mm~30mm가량 비가 예측된다. 특히 전남해안과 제주도에는 3일 새벽부터 낮까지 시간당 약 30mm의 폭우가 내려 계곡·하천의 수위 급상승과 저지대 침수, 토사 유출, 산사태 위험이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이 기간 중 대형 피해가 예상되는 제주도와 남부지방은 하수도 역류, 배수 문제, 농경지·저지대 침수, 축대 붕괴 등 2차 피해까지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기상청은 “실외 천막, 간판, 비닐하우스 등 시설물 관리와 보행자 낙뢰 사고, 농작물 피해, 공사장 안전에 유의할 필요가 있다”라고 밝혔다.

 

기온은 오늘 중부지방과 남부지방, 제주도 모두 구름 많고 흐린 가운데, 낮에는 24도~27도, 내일 아침 최저기온은 15도~21도, 낮에는 20도~25도로 전망된다. 모레(4일)에는 전국이 흐리고, 기온 분포가 평년과 비슷하거나 약간 높다.

 

특히 내일 해상에는 서해, 남해, 제주 일대에서 순간풍속 55km/h(초속 15m) 안팎의 강한 바람과 파고 1.0m~3.5m의 높은 물결이 예상된다. 제주 산지 등은 순간풍속 70~90km/h(20~25m/s)에 달하는 돌풍이 불 전망이어서 해안가·산지의 시설물 안전점검, 해상 및 항공 운항정보 확인, 선박 대피 등 선제적 대응이 필요하다.

 

아침에는 경기내륙, 강원 산지에 200m 미만 짙은 안개가, 충청권내륙엔 1km 미만 안개가 예상된다. 운전자들은 감속 주행과 추돌사고 예방에 신경써야 한다.

 

향후 추석 연휴(2일~9일)에도 남부·제주를 중심으로 강우, 강풍이 빈번할 전망이며, 대조기(7일 이후) 전후 바닷물 높이 상승으로 해안 저지대 침수 가능성도 있다.

 

기상청은 “강한 비가 짧은 시간 집중되는 곳에서는 하천·계곡 출입을 삼가고, 지하차도, 하천 산책로, 야영 활동은 피하며 위험지역의 안전사고에 각별히 대비해야 한다”라며 “교통, 농작물, 항공, 해상 안전도 반드시 챙겨야 한다”고 당부했다.

조민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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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부지방#제주도#기상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