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블 골든크로스에 시장 집중”…미국, 리플 ETF 승인 앞두고 변동성 확대 전망
현지시각 기준 7일, 미국(USA) 주요 거래소를 중심으로 가상자산 리플(XRP)이 ‘더블 골든크로스’ 기술적 신호를 보이며 시장의 주목을 받고 있다. 이와 동시에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 등 규제 당국은 리플 기반 상장지수펀드(ETF) 승인 심사를 진행해, 글로벌 투자자들의 기대감이 고조되는 상황이다. 이번 흐름은 가상자산 시장의 투자심리 반등과 함께 규제·파생상품 시장 확대 등 복합적 변화를 예고하고 있다.
현지 외신 유투데이(U.Today)에 따르면, 7일 기준 리플(XRP)은 3시간 및 4시간 차트에서 각각 골든크로스를 완성했다. 골든크로스는 단기 이동평균선이 장기를 상향 돌파하는 전형적인 강세 전환 패턴이다. 같은 기간 온체인 분석업체 샌티먼트(Santiment)는 “개인 투자자 불안 심리가 6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으나, 시장은 종종 그 반대방향으로 흐른다”며 “이러한 상황이 오히려 매수 신호로 해석될 수 있다”고 분석했다.

최근 XRP는 24시간 기준 소폭 하락한 2.97달러에 거래됐으며, 주간 기준 5% 상승했다. 10월 2일 3.10달러의 고점을 경신한 뒤 2.94~3.10달러 사이에서 등락을 거듭하고 있는데, 3.15달러 돌파 시 추가 랠리 가능성도 제기된다.
미국 시카고상품거래소(CME) 그룹의 XRP 선물옵션 상장 소식이 투자 심리를 뒷받침하고 있다. CME는 “XRP 선물 옵션이 1주일 후 상장된다”고 밝혔으며, 상품선물거래위원회(CFTC) 승인 절차가 마무리됐다. XRP 및 솔라나(Solana) 등 관련 가상자산 선물거래량이 590억 달러를 돌파하면서 상품 도입에 힘이 실리고 있다.
이런 흐름을 배경으로, 미국 정부 셧다운 우려에도 SEC는 이달 중 그레이스케일, 21셰어즈, 비트와이즈, 캐너리캐피털, 위즈덤트리, 코인셰어즈 등 6건의 XRP ETF 승인 여부를 순차적으로 발표할 예정이다. 각 ETF는 10월 18일부터 24일까지 심사 결과가 공개된다.
국내외 시장에서는 미 연방준비제도(Fed)가 10월 중 금리 인하 신호를 내놓을 경우 위험자산 선호도가 확대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이에 대해 투자자들은 ETF 승인, 연준 정책 방향, 글로벌 자금 흐름 등 여러 변수를 함께 주시하고 있다.
뉴욕타임스 등 미국 주요 언론은 “가상자산 시장의 추세적 변곡점”이라고 평가했고, 경제전문매체 CNBC도 “ETF 도입 여부가 시세 변동성을 자극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전문가들은 이번 ‘더블 골든크로스’가 단순한 차트 신호에 그치지 않고, 제도 개선·투자 환경 정상화 등 구조적 전환의 신호탄이 될 수 있다고 지적한다. 다만 단기적으로는 기대심리 과열과 정책 불확실성에 따라 변동폭이 더 커질 수 있다는 점도 경고하고 있다.
이번 조치가 XRP 및 가상자산 시장 전반에 어떤 방향성을 부여할지 국제사회와 투자자들은 예의주시하는 분위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