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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굴, 관객의 심장에 새긴 첫 자국”…박정민, 운명의 미스터리→흥행 돌풍 속 진한 여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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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굴, 관객의 심장에 새긴 첫 자국”…박정민, 운명의 미스터리→흥행 돌풍 속 진한 여운

강민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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밝고 단단한 목소리로 관객을 맞이한 ‘얼굴’이 박스오피스 순위의 꼭대기를 꿰찼다. 박정민과 권해효가 엮어내는 아버지와 아들의 서늘한 인연, 어머니 죽음의 미스터리가 세상에 퍼지며 ‘얼굴’은 관객의 가슴에 지금껏 없던 자국을 남겼다. 스크린을 집요하게 파고드는 눈빛과 감미로운 수묵의 감정은 영화관을 빠르게 덮었고, 감상을 따라가는 이들의 촉에 진한 여운을 남겼다.

 

연상호 감독의 영화 ‘얼굴’은 앞을 보지 못하는 상태에서도 전각 예술의 경지를 담금질한 임영규와, 평범한 일상 속에서 숨죽였던 아들 임동환이 40년 동안 봉인된 가족의 비밀을 좇으면서 전혀 예상치 못했던 진실에 직면하는 이야기를 펼쳐냈다. 극 중 박정민, 권해효, 신현빈, 임성재, 한지현 등 배우들은 각각의 상흔과 집념을 살아 숨 쉬게 하며, 넓은 스크린에 삶의 온기를 풀었다. 쿠키 영상 없이도 마지막 장면의 기운은 오랜 시간 관객의 가슴 안에 머물렀다.

플러스엠 엔터테인먼트, CJ ENM
플러스엠 엔터테인먼트, CJ ENM

한편, 애니메이션 영화 ‘극장판 귀멸의 칼날: 무한성편’은 박스오피스 2위에 오르며 여전히 뜨거운 인기를 증명했다. 혈귀에게 가족을 앗긴 소년 카마도 탄지로와 여동생 네즈코의 절박한 서사가 스크린 너머로 애틋하게 전해졌다. 하나에 나츠키, 키토 아카리, 시모노 히로 등 성우진이 감정의 파동을 한껏 실었고, 개봉 후 지속되는 관람 열기로 뚜렷한 발자취를 남겼다.

 

박스오피스 3위 ‘살인자 리포트’를 비롯해 ‘F1 더 무비’, ‘컨저링: 마지막 의식’, ‘좀비딸’, ‘홈캠’, ‘건국전쟁2’, ‘모노노케 히메’, ‘연의 편지’ 등 다양한 작품이 주말 극장가를 다채롭게 수놓았다. 각기 다른 색깔과 결로 관객을 저마다의 세계로 인도한 영화들은 무더위 속 작은 위로와 설렘을 선사했다.

 

깊은 감정의 파동과 미스터리가 교차하는 ‘얼굴’의 뜨거운 첫 걸음은 밤의 상영관에 긴장감과 온기를 남겼다는 반응을 모으고 있다. ‘얼굴’은 지난 11일 개봉해 극장가에 물결을 일으키고 있으며, ‘극장판 귀멸의 칼날: 무한성편’은 지난달 22일부터 계속해서 관객을 자리에 머물게 하고 있다.

강민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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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굴#박정민#극장판귀멸의칼날무한성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