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ogo
“비 그치고 무더위 시작”…부천의 여름, 본격적으로 열린다
라이프

“비 그치고 무더위 시작”…부천의 여름, 본격적으로 열린다

허준호 기자
입력

요즘 부천에서는 한 주의 시작과 함께 우산을 들고 다니는 사람이 부쩍 늘었다. 예전에는 장마가 주는 불편함이 잠깐이라고 여겼지만, 이번 주에는 비와 무더위가 엇갈려 이어지며 여름의 진짜 얼굴을 실감하게 한다.

 

이번 주 부천의 날씨는 초반부터 변화무쌍하다. 1일 화요일에는 오전에 비가 내리고, 오후에는 소나기까지 더해진다. 강수확률은 60%에 달해 대중교통 내에서는 비에 젖은 사람들의 이야기가 번진다. 이날 낮 기온은 29도까지 올라 한낮의 무더위를 빨리 체감하게 만든다. 2일 수요일에는 비가 그치지만 여전히 구름이 많고, 기온은 23~27도로 선선하다가도 습도가 높아 다소 답답함이 남는다. 그런데 3일 목요일이 되면 분위기가 완전히 바뀐다. 오후부터 맑은 하늘이 열리고, 기온은 30도까지 뛰어오른다.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벌써 에어컨 생각난다”는 반응이 이어지고, 아이스크림 매장에는 이른 여름휴가 기분으로 붐비는 진풍경이 펼쳐진다.

기상청 제공
기상청 제공

이런 변화는 숫자로도 확인된다. 기상청이 밝힌 바에 따르면, 4일부터 6일까지도 낮 기온이 28도 안팎을 유지해 본격적인 더위의 서막을 알린다. 다만, 주말엔 오전 흐린 날씨와 함께 30~40% 수준의 강수확률이 남아 있어 외출 계획에는 작은 긴장감이 더해진다.

 

기상 칼럼니스트 오유정 씨는 “장마 끝 무렵부터 본격적인 무더위가 시작된다”며 “비가 머문 자리에 남은 높은 습도 탓에 체감 온도는 실제 기온보다 높게 느껴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다 보니 시민들은 실내 활동과 갑작스런 날씨 변화 모두에 대비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댓글 반응도 흥미롭다. 한 시민은 “아침엔 우산, 오후엔 손선풍기…요즘은 가방이 꽉 찬다”고 토로했고, 다른 이용자는 “날씨앱만 하루에 몇 번이나 켜보는지 모르겠다”며 바쁜 여름날을 실감했다.

 

작고 사소한 선택이지만, 우리 삶의 방향은 그 안에서 조금씩 바뀌고 있다. 부천의 여름은 이제 진짜 시작이다. 이 계절의 변화 앞에서, 우리는 다시 일상에 맞는 새로운 리듬을 찾고 있다.

허준호 기자
share-band
밴드
URL복사
#부천#기상청#여름날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