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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현보 목사 구속 후 첫 방문”…장동혁·김도읍, 부산 세계로교회 예배 참석
정치

“손현보 목사 구속 후 첫 방문”…장동혁·김도읍, 부산 세계로교회 예배 참석

강민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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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수∙개신교계의 주요 쟁점이 다시 정국의 한 가운데에 섰다. 국민의힘 지도부가 14일 부산을 찾아, 최근 특정 후보 사전 선거운동 혐의로 구속된 손현보 목사가 담임을 맡았던 세계로교회 예배에 참석했다.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와 김도읍 정책위의장 등 당 지도부는 이날 오전 세계로교회에서 정기 예배에 동참했다. 손현보 목사는 지난 9일, 올해 4월 치러진 부산교육감 재선거와 22대 대선을 앞두고 특정 후보를 지지하는 등 사전 선거운동을 벌인 혐의로 경찰에 의해 구속됐다.  

손 목사는 그동안 개신교계 단체인 ‘세이브코리아’를 이끌어 왔으며, 윤석열 전 대통령 탄핵 반대 집회를 주도하는 등 기독교 보수 진영의 영향력 있는 인물로 꼽혀왔다. 국민의힘 지도부의 이번 방문 배경에는 부산·영남 지역 민심과 보수 기독교계의 동요를 정면 돌파하겠다는 의도가 깔려 있다는 해석이 나온다.  

 

정치권에선 국민의힘의 이번 행보를 두고 해석이 분분하다. 한 여당 관계자는 “교회 예배 참석은 보수 결집 메시지의 일환”이라고 밝혔다. 반면 야권에서는 “사법 절차가 진행 중인 인물과의 거리 두기가 필요하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국민의힘 내부에서도 ‘법치’와 ‘종교계 소통’ 사이에서 신중한 움직임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흘러나온다.  

 

당 지도부는 예배 이후 가덕신공항 건설 현장을 점검했으며, 유엔기념공원 참배, 지역 청년들과의 간담회 등 일정도 소화했다. 간담회에선 부산 지역 경제와 일자리 정책 등 민생 이슈가 집중적으로 논의됐다.  

 

한편, 국민의힘 지도부는 15일에도 부산 현장 최고위원회의를 열고 해양수산부 임시청사 현장을 시찰할 예정이다. 지역 민심 확인 및 현안 점검은 물론, 보수 결집과 중도 확장 전략의 밑그림으로까지 의미가 확장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정치권은 국민의힘 지도부의 부산 방문을 두고 진영별로 해석을 달리하며 치열한 논박을 이어가고 있다.

강민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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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장동혁#손현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