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계엄 위기 극복…” 진영승 합참의장 취임, 군 자긍심 회복 의지 강조

한지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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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3 비상계엄 이후 군 조직 내 긴장감과 개혁 요구가 높아진 가운데, 진영승 신임 합동참모의장이 9월 30일 공식 취임했다. 이날 서울 용산구 합참 연병장에서 열린 취임식에서 진 의장은 군의 정치적 중립과 국민 신뢰 회복, 그리고 미래 안보 위협 대응을 주요 과제로 제시했다.

 

진영승 의장은 취임사에서 “12·3 비상계엄을 극복하기 위해 혼연일체가 돼 국민의 군대로 거듭나겠다”며 “국민과 국가로부터 신뢰를 회복해 군의 자긍심을 되찾겠다”고 밝혔다. 이어 “정치적 중립을 엄격히 준수하고 법과 규정에 입각해 군 본연의 임무에 충실하겠다”고 덧붙였다.

그는 최근 국제 안보 환경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국제 안보 질서의 불확실성이 증대되는 가운데 북한은 핵·미사일, 재래식 전력의 양적·질적 고도화를 진행하고 있다”며 “병역자원 감소와 급속한 첨단기술 발전은 우리에게 변화와 개혁을 요구한다”고 평가했다. 또한 “복합 안보 위협에 싸워 이길 수 있는 군사대비태세를 완비하겠다”고 강조하며, 미래 전장 환경에 능동적으로 대응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한미동맹과 관련해서도 진영승 의장은 “굳건한 한미동맹 하에서 한국군 주도의 연합방위를 위한 핵심 군사능력과 연합·합동작전수행체계를 갖춰 체계적인 전시작전통제권 전환을 이끌어가겠다”고 말했다. 그는 “미래 전장 환경에 부합하는 군의 주도적 노력을 통해 자주국방을 실현해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취임 이후 진 의장은 곧바로 합참 전투통제실을 찾아 군사대비태세를 점검하며 공식 업무를 시작했다.

 

한편, 이날 김명수 전 합참의장은 이임식을 끝으로 41년간의 군 생활을 마무리했다. 김 전 의장은 12·3 비상계엄 상황을 안정적으로 관리하며 군심을 결집시켰다는 평가를 받아왔다. 군 안팎에서는 "어려운 시기 원팀으로 함께해 위기 관리에 기여했다"는 긍정적 평가가 뒤따랐다.

 

진영승 합참의장 취임을 계기로 국방부와 군은 계엄 후유증 극복과 미래 지향적 국방 정책 추진에 한층 속도를 낼 전망이다. 국방부는 향후 군사대비태세 강화와 한미동맹 공고화, 자주국방 실현을 위한 정책 검토를 지속할 계획이다.

한지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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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영승#합참의장#계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