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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차전지 전해액 기대감”…엔켐, 외국인 매수에 7% 급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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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차전지 전해액 기대감”…엔켐, 외국인 매수에 7% 급등

정재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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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차전지 전해액 시장이 주목받는 가운데 엔켐이 24일 유가증권시장에서 7.31% 급등, 64,6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엔켐 주가는 오전 9시 59,800원으로 약보합 출발했으나, 오픈 직후 강한 매수세가 유입되며 장중 66,600원까지 치솟았다. 이후 일부 차익실현 매물이 나왔지만 종가도 전일 대비 4,400원 오른 수준에서 거래를 마쳤다. 최저가는 59,300원으로 시가를 소폭 하회했다.  

당일 거래량은 578,517주이며, 거래대금은 367억 8,700만원으로, 최근보다 거래가 대폭 늘었다. 시장에선 글로벌 2차전지 공급확대와 동사의 전해액 공급 역량이 맞물리며 수급 기대 심리가 대두된 것으로 관측된다. 실제로 외국인과 기관이 동시 순매수세를 보이는 등 투자 분위기가 회복되는 모습이었고, 대형 배터리 업체와의 협력설, 신제품 개발에 대한 기대감도 주가에 호재로 작용했다.  

엔켐은 배터리 소재 기업 중에서도 전해액 부문 시장점유율을 꾸준히 높여온 전력이 있다. 최근 북미·유럽 전기차 생산 확대 및 관련 투자 증가로, 기존 소재·부품 제조사 사이 수주경쟁이 심화되고 있다. 여기에 국제적으로 양극재·음극재 등 원자재 확보 경쟁 역시 투자자들의 추가적인 관심을 부추기고 있다.  

배터리 업계에서는 글로벌 수요 증가로 인한 수출 확대와 기술 고도화를 통한 신성장 동력 확보의 필요성이 커지는 상황에 주목하고 있다. 중견업체뿐 아니라 중소 소재기업도 중장기 투자를 늘리며 시장 변화에 대응 중이다.  

산업부는 올해 하반기 배터리 소재 국산화, 핵심 광물 확보, R&D 지원을 주요 정책과제로 제시했다. 업계 관계자들은 "전해액 및 핵심 소재의 경쟁력 강화 없이는 글로벌 배터리 생태계에서 장기 생존이 어렵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  

이형석 한국전지산업협회 연구위원은 "경쟁이 치열해질수록 공급망 안정과 소재 기술력 확보가 관건이 될 것"이라며 "엔켐 등 국산 소재사의 시장 확대가 지속된다면, 국내 2차전지 산업 성장에도 긍정적 효과를 줄 수 있다"고 전망했다.  

전문가들은 중장기적으로 글로벌 시장 환경, 정부 지원 정책, 기업 간 협업 등이 국내 소재 기업의 성장 동력으로 작용할지 주목하고 있다.

 

정재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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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켐#2차전지#전해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