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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로 약세 이어지나”…24일 환율 1,600원대 초반 하락세
산업

“유로 약세 이어지나”…24일 환율 1,600원대 초반 하락세

서현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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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로화 환율이 24일 오후 기준 전 거래일보다 0.77% 하락한 1,608.25원을 기록하며 연이틀 약세를 나타내고 있다. 이날 유로화는 한때 1,623.89원까지 오르기도 했지만, 빠르게 하락세로 전환된 뒤 장중 낙폭을 확대하는 흐름을 보였다. 최저가는 1,607.71원까지 내려갔으며, 현찰 기준 환율 역시 살 때 1,640.25원, 팔 때 1,576.25원 등 시중에서 변동성이 커진 모습이다.

 

최근 유로화의 약세 배경에는 미국 달러 강세와 함께 유럽 주요 경제지표의 부진 가능성이 복합적으로 작용하고 있다. 특히 22일 급등 이후 단기 조정 국면에 접어들면서 외환시장 내 불확실성이 커졌다는 분석이 우세하다. 외화 송금 환율도 보낼 때 1,624.33원, 받을 때 1,592.17원으로 전일 대비 소폭 하락하며 투자자 관망세가 짙어지는 분위기다.

출처: 네이버페이 증권
출처: 네이버페이 증권

업계에서는 만성적인 환율 변동성에 대비한 리스크 관리, 현지 수출입기업들의 대응책 마련이 시급해졌다는 평가가 나온다. 수출입 기업들은 당분간 원화-유로 간 환차손 및 가격 경쟁력 문제에 촉각을 곤두세우는 모습이다. 전자·기계·자동차 등 유로존 거래 비중이 높은 제조업계 역시 원가 변동 시나리오 점검에 나서고 있다.

 

정부 당국은 외환시장의 변동성이 확대될 때마다 시장 안정화 대책 및 정책 대응 체계를 공식화해왔다. 이날 오후 발표될 추가 외환시장 변수에 따라 환율 방향성이 달라질 수 있어 시장의 긴장감이 풀리지 않고 있다. 금융당국은 불합리한 환율 급등락에 적극 대응하겠다는 입장이지만, 예상치 못한 글로벌 경제 이벤트에 따라 환율 변동폭이 확대될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고 있다.

 

전문가들은 최근 유로화 약세 흐름이 단기 조정 국면 진입 신호로 해석되는 만큼, 향후 미국과 유럽의 매크로 지표와 통화정책 기조에 따라 추가 변동성이 이어질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시장 리스크 관리와 정부의 환율 안정 노력이 맞물리지 않으면 변동성 확대로 이어질 수 있다”는 견해가 나온다. 정책과 시장의 속도 차를 어떻게 좁힐지가 관건이 될 전망이다.

서현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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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로#환율#달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