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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민 속내 드러난 하루”…각집부부, 짠내 그리움→울컥한 가족애로 번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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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민 속내 드러난 하루”…각집부부, 짠내 그리움→울컥한 가족애로 번지다

오예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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햇살 가득한 집에 홀로 앉아 있는 김정민의 모습에는 다정한 목소리보다 더 절실한 공허가 스며들었다. tvN STORY 예능 ‘각집부부’에서 김정민은 아내 루미코와 멀리 떨어져 각자의 책임을 지고 살아가는 현실 남편의 일상을 진솔하게 보여줬다. 가족 단톡방에 안부를 남기며 답장을 기다리고, 아들들의 영상을 반복해서 돌려보곤 하는 김정민의 하루는 작은 일상마다 가족에 대한 그리움으로 가득했다.

 

방송 2회에서는 결혼 20년차에 각집 2년차라는 김정민과 루미코 부부의 속 깊은 삶이 펼쳐졌다. 서울과 일본을 오가며 떨어져 살게 된 두 사람은 아들들의 축구 유학을 위해 각자의 자리에서 무게를 견디고 있다. 단순한 살림꾼으로 보였던 김정민은 아내 루미코의 상상과 달리, 서투르고 투박한 집안일로 스튜디오에 웃음을 선사했다. 설탕커피 젓가락 씻기부터 청소, 세탁, 반찬통 활용까지 기발한 생존법이 연이어 펼쳐졌고, MC 문소리는 김정민의 순수함에 “저랑 남사친 하실래요”라고 농담을 던지기도 했다.

“기다림 끝에 전한 위로”…김정민·루미코, ‘각집부부’서 짠내 가족애→뭉클한 공감 / tvN STORY
“기다림 끝에 전한 위로”…김정민·루미코, ‘각집부부’서 짠내 가족애→뭉클한 공감 / tvN STORY

그러나 엉뚱한 일상 뒤편에는 가족을 향한 애틋함이 짙게 배어 있었다. 김정민은 바쁜 집안일 와중에도 가족 채팅방의 답장을 애타게 기다렸고, 운동을 마치고 나서도 가족의 목소리에 귀 기울이는 생활을 반복했다. 특히 아들들의 모습을 보며 눈시울을 붉히는 장면에서는 MC들도 “본업은 테토남인데 현실은 에겐남”이라며 유쾌하면서도 공감 어린 반응을 남겼다.

 

한편, 일본에서 홀로 아이 셋을 돌보는 루미코의 하루는 ‘슈퍼맘’이라는 표현이 무색할 정도였다. 막내와 식사 준비를 마친 뒤로 두 아들의 사소한 요구부터 축구장까지의 기나긴 이동, 둘째 아들의 부상 소식까지 정신없이 이어졌다. 이동 거리만 120km에 달하는 루미코의 분투 속에는 가족을 위해 자신을 미루는 엄마의 무한한 헌신이 깃들어 있었다. 장보기, 학원 픽업, 저녁 준비까지 매 순간이 아슬아슬한 시간표로 이어졌고, 그 모든 끝에는 짧고 조용한 자기만의 시간이 남았다.

 

루미코의 하루를 스크린 너머로 지켜보던 김정민은 “힘들었겠네”라며 아내에게 조용한 진심을 전했다. 떨어져 지낸 시간 동안 부부 사이에는 깊은 교감과 잊히지 않는 가족애가 다시 피어나기 시작했다. 세 아이들이 저녁 식사 자리에서 아빠를 떠올리며 영상통화로 짧은 만남을 나누는 순간, 화면 너머 시청자들도 진한 여운을 느꼈다.

 

‘각집부부’는 서로 다른 공간에서 살아가는 부부들이 각자의 일상을 관찰하고, 잊지 못한 애틋함을 다시 떠올리는 관찰 예능이다. 김정민과 루미코가 전하는 현실 속 가족애와 각자의 성장기는 매주 목요일 밤 8시 tvN STORY에서 만날 수 있다.

오예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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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민#각집부부#루미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