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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처엔 맞춤형 항생제”…식약처, 오남용 주의 강조

강다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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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부 상처에 사용하는 바르는 항생제가 산업적으로도 주목받고 있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바르는 항생제의 성분별 구분과 올바른 사용법을 안내하며, 오남용에 따른 내성균 확산 우려를 공식적으로 강조했다. 이번 가이드라인은 안전한 항생제 사용과 내성균 관리 측면에서 국내 제약 및 바이오 시장에 경각심을 불어넣고 있다.

 

바르는 항생제는 그 성분에 따라 ‘세균 증식 억제’와 ‘세균 구성 성분 파괴’로 작용 원리가 나뉜다. 세균 증식 억제 주요 성분에는 푸시딘산, 겐타마이신, 네오마이신, 무피로신 등이 있으며, 단백질 합성을 억제하는 방식으로 세균의 확산을 막는다. 반면, 바시트라신 및 폴리믹신B는 각기 그람양성, 그람음성균의 세포벽을 파괴해 직접적으로 세균 사멸을 유도한다. 식약처는 실제로 피부에 사용하는 연고, 크림 형태의 항생제가 생성균별·작용기제별로 구체적 적용 방법과 효과 스펙트럼이 다르다고 안내했다.

주요 적용 사례는 베인 상처, 긁힘, 경미한 화상 등 피부 감염 예방 및 치료다. 하지만 바르는 항생제는 연고마다 대상 균종과 치료 효과 범위가 다르기 때문에 소비자가 전문가와 상담해 증상별로 맞는 제품을 선택해야 실효성을 높일 수 있다. 무엇보다 최근 항생제 내성균 이슈가 부각되면서 적정 사용법이 재차 강조되고 있다.

 

경쟁적으로 다양한 항균제 성분이 시장에 출시되고 있지만, 미국 등 글로벌 바이오 시장 역시 내성균 관리와 항생제 내성 억제 지침을 강화하는 중이다. 한국 역시 사용 기간 준수, 용법 내 투여 등 세계적 추세에 발맞춘 규제와 관리가 요구되고 있다. 식약처는 사용 전후 손과 상처를 깨끗이 하고 과용을 삼가며, 눈 주위에는 사용하지 않아야 한다고 안내했다.

 

전문가들은 “1주일 사용 이후에도 효과가 없거나 넓은 부위에 적용하는 경우, 피부 과민 반응이 나타날 경우 의사 상담이 필요하다”며 “필수 사용에 한해 용법만을 지킬 때 내성균 발생 위험을 줄일 수 있다”고 조언했다. 산업계는 항생제 내성 문제가 실제 진료와 시장에 심각하게 영향을 미칠 수 있어, 소비자 인식 제고와 제도 강화에 주목하고 있다. 

 

기술과 윤리, 산업 관리체계가 새로운 성장 기반이 되는 시점에서, 바르는 항생제의 안전한 활용과 내성균 억제 정책이 바이오산업의 지속가능성을 가른다는 분위기가 확산되고 있다.

강다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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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약처#항생제#내성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