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닛-애질런트 AI 동반진단 협업”…글로벌 정밀의료 시장 공략 가속
루닛이 글로벌 생명공학기업 애질런트 테크놀로지스와 인공지능(AI) 기반 동반진단(Companion Diagnostic) 솔루션 공동 개발에 나선다. 23일 양사는 전략적 협업을 공식화하며, 정밀의료 분야에서의 첨단 진단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내고 있다.
이번 협업은 루닛의 AI 기술력과 애질런트의 글로벌 조직 기반 진단 역량을 결합, 신약 개발에 필수적인 바이오마커 분석 수요를 겨냥한 차세대 진단 솔루션을 공동 개발하는 것이 골자다. 양사는 첫 단계로 임상시험용 AI 동반진단 솔루션을 집중 개발하고, 향후 글로벌 제약사들의 항암제 신약 개발 지원, 동반진단 인허가 및 상용화까지 단계적으로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업계에 따르면 최근 신약 승인 과정에서 데이터 기반 바이오마커 검출 수요가 커지면서, AI 기반 동반진단 기술의 시장성이 크게 부각되고 있다. 이번 파트너십을 통해 루닛은 자사 AI 병리분석 솔루션 ‘루닛 스코프’의 글로벌 표준화에 속도를 붙이고, 동반진단 시장 내 영향력도 확대할 방침이다.
서범석 루닛 대표는 “애질런트의 진단 플랫폼과 루닛의 AI 병리분석 기술이 결합하면 제약사들이 더 정확하고 빠르게 신약을 시장에 내놓을 수 있을 것”이라며, 협업의 시너지를 강조했다. 니나 그린 애질런트 임상진단사업부 총괄은 “이번 협업으로 혁신적인 AI 기반 솔루션을 제공, 글로벌 정밀의료 확산에 기여하겠다”고 밝혔다.
양사는 전략적 파트너십을 바탕으로 글로벌 암 치료 시장에서 협력 범위를 꾸준히 넓히고, 정밀의료 분야의 수익화 기회도 적극적으로 확대해나간다는 전략이다. 업계에서는 동반진단의 상용화와 신약 개발 효율화가 맞물리면서, 정밀의료 생태계 내 AI 기술의 입지가 한층 강화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향후 정밀의료 및 신약 개발 등 글로벌 헬스케어 시장의 혁신 경쟁 속에서 이번 협업이 어떤 변화를 이끌어낼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