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에너지솔루션 1% 약세…2차전지 업종 전반 하락 흐름 속 동반 조정
LG에너지솔루션 주가가 11월 19일 장 초반 1% 안팎의 약세를 보이며 2차전지 업종 전반의 부진한 흐름과 보조를 맞추고 있다. 단기 급락은 아니지만, 성장주 전반에 대한 투자 심리가 위축되며 에너지 저장 관련 대형주의 조정세가 이어지는 모습이다. 증권가에서는 글로벌 전기차 수요 둔화 우려와 고금리 기조가 지속되는 가운데 단기 변동성이 커질 수 있다는 분석과 함께, 장기적 체력은 여전하다는 해석을 병행하고 있다. 향후 미국 통화정책 기조와 전기차 관련 정책 변화가 향후 주가 방향성에 중요한 변수로 부각된다.
19일 오전 9시 12분 네이버페이 증권에 따르면 LG에너지솔루션은 전 거래일 종가 443,000원 대비 1.01% 내린 438,5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장 시작은 444,000원에서 출발했으며, 현재까지 장중 고가는 446,000원, 저가는 437,000원을 기록해 9,000원의 가격 변동폭을 나타냈다. 같은 시각 동일 업종 등락률은 -0.99%로 집계돼 LG에너지솔루션의 하락률과 유사한 흐름을 보이고 있다.

거래 동향을 보면 이날 현재까지 거래량은 17,002주, 거래대금은 74억 9,900만 원 수준이다. 장 초반 기준으로 거래가 과도하게 쏠리지는 않았지만, 전일 대비 가격 조정 구간에서 단기 매도세가 우위를 보이는 양상이다. 투자자들은 2차전지 업종 전반에 대한 실적 눈높이 조정과 글로벌 정책 불확실성 등을 주시하며 관망 기조를 이어가고 있다.
시가총액 규모는 여전히 시장 상위권을 유지하고 있다. 이날 기준 LG에너지솔루션의 시가총액은 102조 6,090억 원으로 코스피 시장 시가총액 순위 3위를 기록 중이다. 전체 상장주식수는 2억 3,400만 주이며, 이 가운데 외국인 보유 주식수는 1,082만 8,673주로 집계됐다. 외국인 소진율은 4.63% 수준으로, 외국인 비중이 단기간 급격히 확대되거나 축소된 모습은 아니다.
전일 흐름은 장중 변동성을 키웠다. 11월 18일 LG에너지솔루션은 461,000원에 개장한 뒤 장중 최고 465,500원까지 올랐으나, 이후 매도 우위가 강해지며 최저 443,000원까지 밀렸다. 장 마감가는 최저가와 동일한 443,000원으로, 종가 기준 하루 낙폭이 컸던 만큼 이날 장 초반 추가 조정이 이어지고 있는 셈이다. 전일 거래량은 291,156주로, 단기 차익 실현 거래도 일부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시장에서는 최근 2차전지 관련 종목군이 동반 조정을 받는 배경으로 글로벌 전기차 수요 성장세 둔화 우려와 고금리 환경을 꼽고 있다. 성장주의 밸류에이션 부담이 커지면서 투자자들이 이익 실현에 나서고 있고, 일부에서는 미국과 유럽의 전기차 보조금 정책 변화 가능성도 주가 변동성 요인으로 주목하고 있다.
다만 장기적 관점에서의 기업 경쟁력은 여전히 주가의 하방을 지지하는 요인으로 거론된다. 국내 증권업계에서는 LG에너지솔루션이 중대형 전지와 ESS 등에서 글로벌 고객사를 확보하고 있는 만큼 중장기 성장 모멘텀은 여전하다는 평가를 내놓고 있다. 다만 당분간은 실적 가이던스, 글로벌 전기차 판매 데이터, 미국 통화정책 방향 등에 따라 주가가 민감하게 반응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정부와 금융당국은 최근 증시 변동성 확대와 관련해 시장 상황을 예의주시하겠다는 입장이다. 직접적인 개별 종목 대책보다, 유동성 관리와 투자자 보호 기조 속에서 시장의 자율적 가격 형성을 지켜보겠다는 분위기다. 국내 증시 전반에서 성장주의 재평가가 진행 중인 만큼, 향후 LG에너지솔루션 주가 흐름도 글로벌 금리와 전기차 수요 지표, 주요 정책 발표 일정에 맞춰 방향성이 다시 한 번 가늠될 전망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