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0.68% 하락”…외국인·개인 매도세에 3,170선 후퇴
코스피 지수가 18일 장중 낙폭을 확대하며 3,170선까지 밀렸다. 뉴욕증시 상승에도 불구하고 외국인과 개인 투자자가 동반 매도세를 이어가면서 투자심리가 위축되고 있다. 대형주를 중심으로 차익실현이 이뤄지는 모습이 두드러지며, 시장 변동성이 커지는 양상이다.
18일 오전 11시 3분 유가증권시장에서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21.70포인트(0.68%) 내린 3,170.59를 기록했다. 지수는 장 초반 3,200선을 상회하며 출발했으나, 상승폭을 지키지 못하고 한때 3,181.86까지 하락했다.

수급 측면에서는 개인이 554억 원, 외국인이 361억 원의 매도 우위를 나타냈다. 기관은 557억 원을 순매수하며 낙폭을 일부 제한했다. 반면 코스피200선물시장은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571억 원, 817억 원 어치를 매도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 중 ‘포스코홀딩스’(1.95%), ‘LG에너지솔루션’(1.58%), ‘HD현대중공업’(1.12%), ‘LG화학’(0.83%) 등 일부가 강세였지만, ‘신한지주’(-2.15%), ‘KB금융’(-1.57%), ‘네이버’(-0.62%) 등 금융·플랫폼주는 약세를 보였다. 특히 전일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의 무죄 판결로 상승했던 삼성그룹주는 이날 차익실현 매물이 대거 출회되며 ‘삼성물산’(-5.21%), ‘삼성생명’(-5.01%), ‘삼성화재’(-3.14%), ‘삼성바이오로직스’(-1.50%) 등 주요 종목이 하락했다.
업종별로는 전기전자(0.92%), 비금속(0.52%) 위주로 소폭 오르는 종목도 있지만, 보험(-3.92%), 증권(-3.23%), 음식료담배(-2.83%), 유통(-2.51%) 등 대부분 업종은 내림세다.
가상화폐 관련 법안의 미국 하원 통과 영향으로 국내 관련주인 ‘넥써쓰’(5.56%), ‘미투온’(0.32%), ‘아톤’(4.70%), ‘다날’(2.70%)은 상승세를 타고 있다.
코스닥시장도 약세로 돌아섰다. 오전 11시 3분 기준 코스닥지수는 전일 대비 2.47포인트(0.30%) 하락한 815.80에 거래되고 있다. 개장 초 821.58로 상승하며 출발했으나 이내 약세 전환했다. 시총 상위에서 ‘에코프로비엠’(8.45%), ‘에코프로’(4.18%), ‘리가켐바이오’(3.82%), ‘펩트론’(2.47%) 등이 올랐으나, ‘HLB’(-4.07%), ‘클래시스’(-1.68%), ‘파마리서치’(-1.21%), ‘레인보우로보틱스’(-1.10%)는 내림세였다.
시장 전문가들은 대형주 위주로 차익실현 매물이 집중되고 있는 데다, 외국인과 기관의 선물 시장 포지션이 추가 하락 압력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해석했다. 이와 함께 글로벌 가상화폐 시장 이슈 관련주 등 이슈 중심의 종목별 변동이 확대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시장에서는 앞으로 외국인·기관의 선물 매매, 글로벌 증시 흐름, 개별 이슈 종목의 변동성이 주요 변수로 떠오르고 있다. 시장에서는 다음 주 미국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결과와 주요 기업 실적 발표 일정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