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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만 20번째 태풍 발생”…라가사·너구리·부알로이 잇따라 북상
사회

“올해만 20번째 태풍 발생”…라가사·너구리·부알로이 잇따라 북상

조현우 기자
입력

올해 들어 20호 태풍까지 발생하는 등 연이은 태풍들이 동아시아 지역을 향해 북상하면서, 사회적·제도적 대비에 대한 경각심이 커지고 있다. 최근 연속적으로 발효된 태풍들과 새로운 열대저압부의 발생 상황이 공개되며 기상청은 신속한 정보 제공과 경로 예보에 집중하고 있다.

 

기상청이 23일 오후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18호 태풍 라가사는 23일 오후 3시경 홍콩 동남동쪽 약 390km 해상에서 위치를 옮기고 있다. 향후 24~26일 사이 홍콩 인근 해역과 베트남 하노이 근처 해상을 차례로 지나가며, 26일 오후에는 열대저압부로 약화돼 소멸할 것으로 예보됐다. 19호 태풍 너구리는 일본 도쿄 동남동쪽 먼 해상을 따라 이동 중이며, 28일에는 도쿄 동북동쪽 약 2,200km 지점까지 진출할 전망이다.

기상청
기상청

특히 23일 오후 3시경 필리핀 동남동쪽 해상에서 41호 열대저압부가 발생, 24일부터 20호 태풍 부알로이로 발달할 것으로 기상청은 내다봤다. 부알로이는 25~28일 동안 필리핀 및 베트남 다낭 동쪽 해역을 통과할 것으로 예보됐다. 향후 태풍의 한반도 및 인근 지역 영향에 대한 대비도 중요해지고 있다고 당국은 전했다.

 

기상청 관계자는 “잇따라 발생하는 태풍들은 짧은 시간에 여러 지역에 영향을 줄 수 있는 만큼, 각국은 실시간 정보를 참고해 선제적 대비에 나서야 하는 상황”이라고 밝혔다.

 

반복적으로 발생하는 태풍에 대해 전문가들은 기후 변화, 해수면 온도 상승 등이 원인이 될 수 있다고 분석한다. 태풍 내습 빈도 증가와 경로 다양화로 사회적·경제적 손실 우려 역시 커지고 있다. 2025년 들어 ‘우딥’부터 시작해 라가사, 너구리 등 20호 태풍까지 이어졌고, 지난해에도 26개의 태풍이 아시아 전역을 위협한 바 있다.

 

한편, 기상청은 매일 오후 추가 예보자료를 공식 발표하고 있다. 또한 각 지방자치단체, 소방 및 재난 당국은 비상 대비 체계를 강화 중이라고 전한다. 기관들은 정확한 이동 경로, 세력 변화, 예상 영향지역 등 실시간 정보를 수시로 점검하며 필요 시 대국민 행동 요령 안내도 예고했다.

 

연이은 태풍 발생은 단지 계절적 현상에 그치지 않고, 지역 사회 구조와 제도적 대응방식에 대한 점검을 요구한다는 목소리도 높다. 전문가들은 “급증하는 태풍은 공동체의 회복력을 시험하는 계기”라며 방재·예방 대책의 지속적인 점검을 촉구했다.  

 

기상청과 각 재난 관련 기관은 정확한 태풍 경로 예측과 신속한 정보 제공을 위해 추가 분석을 계속하고 있다. 한편, 동아시아 지역은 올 가을까지 태풍 영향권에 지속적으로 놓일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 이어지고 있다.

조현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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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호태풍부알로이#라가사#기상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