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절증후군, 디지털 헬스케어가 돕는다”…스트레스 관리 새 해법
명절 연휴 직후, 가족과 친지 간 모임에 따른 과식과 수면 부족, 반복되는 장거리 운전 및 집안일로 인한 ‘명절증후군’이 현대인의 주요 건강 이슈로 부상하고 있다. 명절증후군은 소화불량, 요통, 피로 등 신체 증상뿐 아니라 스트레스에서 비롯된 우울, 무기력 등 정신적 증상까지 포함하며, 최근에는 각종 디지털 헬스케어 기술이 증상 완화와 예방에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 의료계는 명절 기간이 실제로 ‘디지털 헬스케어 산업’ 성장의 새로운 기회가 될 수 있다고 평가하는 분위기다.
명절증후군은 단발성 신체 피로가 아니라, 현대 사회의 다양한 스트레스가 집약적으로 표출되는 복합 건강 현상이다. 반복적 가사노동은 손목터널증후군, 장시간 운전은 근골격계 이상으로 이어지기 십상이다. 실제로 최근 병원을 찾는 명절증후군 환자들은 꾸준히 늘고 있으며, 증상 악화 시 전문 치료(약물, 주사, 수술)를 받아야 하는 경우도 있다.

이와 관련해 최근 웨어러블 기기, 건강관리 앱 등 디지털 헬스케어 솔루션이 명절증후군 관리에 적극 활용되고 있다. 스마트워치와 운동 앱, 수면 모니터링 서비스 등은 심박수, 수면의 질, 스트레스 지수 등 데이터를 실시간으로 기록해 일상적 이상 징후를 조기에 감지한다. 예를 들어, 졸음쉼터 안내와 스트레칭 알림 기능은 장거리 운전의 근육통 및 혈액순환 문제를 적극 예방하는 데 도움된다. 또 가정용 디지털 체중계 및 혈당계 서비스는 명절 음식 섭취에 따른 건강관리, 특히 당뇨 환자의 혈당 급등 위험 모니터링에도 실효성이 있다.
디지털 헬스케어의 가장 큰 장점은 개인 특성을 반영한 ‘맞춤 건강 습관’ 개선에 있다. 명절 기간 운동앱을 활용해 식후 가족 산책이나 자전거 타기 등 저강도 운동을 일정화하고, 영양 섭취 기록 기능을 통해 과식 위험을 줄일 수 있다. 실제로 분당서울대병원 이혜진 교수는 “식후 가벼운 운동은 혈당 조절과 소화 개선에 긍정적 영향이 있다”며 “가족 단위의 활동을 데이터 기반으로 관리하면 명절 증상 악화를 효과적으로 막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글로벌 시장에서는 이미 디지털 헬스케어 플랫폼이 일상 스트레스 관리 도구로 각광받는 추세다. 미국, 유럽 등에서는 스트레칭·명상·수면관리 기능을 한 번에 제공하는 통합 앱 이용률이 급증했으며, 데이터 기반 개인별 맞춤형 헬스케어 서비스 진입이 빨라지고 있다.
한편 국내 디지털 헬스케어 산업은 아직 의료 데이터 연동·개인정보 보호 등 정책적 장벽에 직면하고 있다. 식약처는 자가 건강앱과 기기 일부에 대한 ‘의료기기 소프트웨어(SaMD)’ 임시 허가를 확대하고 있으나, 치료적 효능 인정 범위와 데이터 활용 한계가 명확해질 필요가 있다. 전문가들은 “정기적 건강 데이터 모니터링이 보편화되고, 정책적으로 명절·스트레스성 질환 관리 솔루션 도입이 확대된다면, 예방 중심 의료 패러다임이 한층 강화될 것”이라고 진단했다.
산업계는 명절 이후 디지털 헬스케어 활용이 실제 건강관리·예방 시장을 키우는 변곡점이 될 수 있을지 주목하고 있다. 기술과 제도, 그리고 생활습관 관점이 유기적으로 결합하는 시점이 명절 건강 관리의 미래를 좌우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