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우진 눈물 머금은 고백”…유퀴즈, 3년 차 기러기 아빠의 빈자리→딸에게 비밀 지킨 이유
환하게 웃으며 이야기를 시작한 조우진은 자신만의 방식으로 아버지의 자리를 지켜나가는 시간이 꽤 오랜 세월 쌓였음을 유퀴즈 온 더 블럭에서 고백했다. 무대 위 빛나는 별이기 전에 누구보다 평범한 가장으로, 3년 차 기러기 아빠로서의 외로움과 그리움을 덤덤히 마주하는 모습은 보는 이들에게 담담한 감동을 남겼다.
긴 무명의 터널을 지나 주연 배우로 성장했던 과정, 그리고 가족과의 이별을 감내해야 했던 순간들이 섬세한 언어로 풀려나갔다. 조우진은 집에 돌아가면 “아무도 없다”는 말로 고독한 일상을 묘사했고, 보고 싶은 아내와 딸을 생각하며 혼술로 외로움을 달랬던 자신의 모습까지 솔직하게 털어놓았다.

조우진은 9살 딸을 위해 자신이 배우라는 사실마저 숨겨왔다고 밝혔다. 아이가 자신을 오직 아빠로 받아들이고, 빈자리를 느끼지 않길 바라는 진심이 묻어났다. 딸이 “아빠 놀자”고 할 때 피곤함도 잊고 함께 시간을 보냈으며, 하원길에는 마스크와 선글라스를 쓰며 조심스러운 발걸음을 옮겼다고 말해 현장의 웃음을 자아냈다.
배우로서 이룬 성취 역시 가족의 힘 덕분이라 고백했다. 오디션 합격의 전환점부터 청룡영화상 남우조연상 수상의 감격, 그리고 수상 직후 무릎 꿇고 트로피를 아내와 딸에게 전달했던 사연까지 진솔히 풀어낸 순간은 그 자체로 진한 울림을 전했다.
특히 조우진은 “딸에게 베스트 프렌드가 되고 싶다”는 바람과 함께, 내년 아이에게 자신의 직업을 털어놓을 계획을 알리며 흐뭇한 미소를 지었다. 혹시나 이미 딸이 알아챘을지도 모른다는 농담에 유재석, 윤종신이 함께 환한 공감의 웃음을 주기도 했다.
집안의 침묵 속에서도 ‘가족’이라는 든든함이 계속 나아갈 힘이 됐다며 아버지로서의 책임과 무게, 그리고 깊은 사랑을 가감 없이 전한 조우진의 이야기는 시청자들에게 진한 공감과 따뜻한 응원의 메시지를 남겼다. ‘유 퀴즈 온 더 블럭’은 이번 방송을 통해 인생의 터닝포인트를 맞은 한 사람의 내면을 섬세히 담아내며 감동을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