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성광 챗플릭스 방탄의상 반전”…정범균, 박술녀 소환 개그→스튜디오 한바탕 폭소
밝게 터져오르는 웃음 속에서 박성광과 정범균이 단숨에 분위기를 장악했다. ‘개그콘서트’의 새로운 코너 ‘챗플릭스’는 등장만으로도 스튜디오를 후끈하게 달궜고, 관객과의 실시간 소통은 예상치 못한 반전의 즐거움을 안겼다. 와이어를 타고 진입한 정범균과 오토바이로 무대를 가른 박성광, 두 사람의 즉흥 콩트는 밝은 장난기 속에서도 한순간 진지한 호흡으로 감정의 변주선을 탔다.
무대의 중심에서 정범균은 스케일은 컸으나 웃음은 잠시 멈칫했던 등장을 자처했다. 이에 관객석에서는 “다시 올라가세요”라는 솔직한 목소리가 터져 나와, 정범균은 당황을 넘어 아예 방송 내내 공중에 매달리는 진풍경을 연출하며 모두를 폭소하게 만들었다. 뒤이어 박성광이 오토바이로 현장에 합류하자 관객들은 기다렸다는 듯 아슬아슬한 질문과 즉석 리액션을 쏟아냈다. 돌발 발언에 잠깐 멈칫한 박성광, 곧이어 “얼굴을 시켰는데 상해서 왔어요”라는 기습 멘트가 이어지자 스튜디오는 자연스런 혼란과 웃음으로 출렁였다.

분위기는 그때까지 예상할 수 없던 특별한 전환을 맞이했다. 박성광이 입은 방탄 의상의 제작자가 누구냐는 질문이 쏟아지자, 관객들이 한복 디자이너 박술녀의 이름을 외치기 시작한 것. 그 순간 박성광의 미소가 한층 더 넓어졌고, 현장은 한순간 따뜻함과 유쾌함이 교차하는 공간으로 변했다. 급기야 박성광이 구하러 가는 인질마저 박술녀가 지목되면서, “박술녀 그만!”이라는 애드리브가 폭발적인 환호를 이끌어냈다. 이 모든 전개는 라이브 소통의 진가를 한껏 드러냈고, 스튜디오와 관객은 하나처럼 움직였다.
예상치 못한 전개는 방송 제작진이 “저희가 졌습니다”라는 자막을 내보이는 파격으로 이어졌다. 아직 끝나지 않은 현장의 열기는 남은 에피소드가 유튜브 추가 공개로 예고된다고 알려, 더 큰 호기심을 남겼다. 연이어 펼쳐진 ‘심곡 파출소’에선 귀신 코미디에 도전한 서성경과, 기절 연기를 과감히 선보인 이가을(이수경) 등 개성 강한 인물들이 선명한 존재감을 드러냈다. 서성경의 숨겨진 비밀이 들통 나며 이어진 폭소, 이가을의 재치 있는 리액션이 장면 곳곳을 힘있게 채웠다.
박은영이 뉴스 아나운서로 분해 익살맞은 연기로 한껏 기분을 띄운 장면이나, '악역이 체질'의 김영희·이현정·김지영이 선사한 생활 밀착형 아줌마 트리오의 촘촘한 애드리브에서도 개그콘서트만의 날카로운 위트와 현실 공감이 또 한 번 고조됐다.
이날 ‘개그콘서트’는 박성광, 정범균, 박은영, 김지영 등 개성 충만한 개그맨들의 완벽한 호흡이 오롯이 드러나며, 코너마다 변화와 반전, 세련된 유머로 현장을 새로이 물들였다. 라이브 채팅과 실시간 반응, 제작진의 적극적인 변화가 어우러진 무대는 방송의 물결을 한층 역동적으로 흔들었다. 한편, ‘개그콘서트’는 매주 일요일 밤 10시 20분 시청자를 찾아가며, 유튜브 공식 채널에서도 특별 에피소드가 추가로 공개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