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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혼 앞 좀비 부부, 진심의 리액션에 웃음”...이혼숙려캠프서 눈물→희망된 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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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혼 앞 좀비 부부, 진심의 리액션에 웃음”...이혼숙려캠프서 눈물→희망된 순간

윤선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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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로에게 익숙한 상처가 쌓였던 좀비 부부의 표정은 상담실 문을 열 때만 해도 무거웠다. 그러나 JTBC '이혼숙려캠프'에서 펼쳐진 이야기는 각자의 요구가 충돌하고 눈물이 이어지다, 마침내 희망이 스며드는 방향으로 흘러갔다. 남편이 모든 채무를 아내에게 전가하려는 순간마저 아내는 단호히 거부의사를 밝혔고, 오랜 시간 쌓여온 감정이 다시 수면 위로 올랐다.

 

협상을 이어가던 부부는 위자료와 채무 분할, 지급 기간을 두고 절충점을 모색했다. 남편 측은 월 100만 원씩 2년 동안 지급하고, 만약 약속이 지켜지지 않을 시 50개월 간 일정 금액을 지급하겠다고 밝혔다. 갈등 끝에 아내가 이를 수용하면서 분위기는 잠시 긴장 속의 해빙을 맞이했다.

'이혼숙려캠프' 방송화면 캡처
'이혼숙려캠프' 방송화면 캡처

이윽고 혼인 유지로 방향을 튼 두 사람은 서로에게 바라는 점을 진솔하게 전했다. 남편은 자신이 술을 멀리하기 시작한 만큼, 아내도 금주를 실천해 주길 바란다고 했고 아내는 무엇보다 남편이 경제활동을 해주길 원한다고 말해 현실적인 고민을 드러냈다. 이를 지켜보던 서장훈은 남편에게 서비스직에 어울릴 것이라는 격려의 말을 건넸다.

 

가벼운 농담과 함께 남편은 다시 태어나도 아내와 함께하길 바란다고 밝혔으나, 아내가 단호하게 거절하는 솔직한 리액션으로 현장이 웃음바다가 됐다. 남편은 애타는 마음을 노래로 대신하며 위자료 감액까지 요청해 분위기를 부드럽게 이끌었다. 결국 웃음과 눈물 사이에서 부부는 결혼 유지에 합의했고, 아내는 "남편의 의지가 누구보다도 강하게 느껴졌다. 술을 정말 끊을 수 있을 것이라 믿는다"고 고백했다.

 

진정성 담긴 말과 작은 변화는 시청자에게도 묵직한 여운을 남겼다. 점차 회복되는 신뢰, 조심스러운 기대가 실린 이들의 이야기는 매주 목요일 밤 10시 10분, JTBC '이혼숙려캠프'를 통해 전해진다.

윤선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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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혼숙려캠프#좀비부부#서장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