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1.7% 급등”…외국인·기관 쌍끌이 매수에 3,120선 회복
1일 오전 코스피 지수가 외국인과 기관의 동반 순매수에 힘입어 장중 1.7% 가까이 오르며 3,120선을 회복했다. 미국과 캐나다 간 무역협상에 대한 낙관론과 상법 개정에 대한 기대감도 맞물리며 투자자들의 심리가 크게 개선된 모습이다. 업계는 단기적으로 대내외 주요 변수에 따라 증시 변동성이 확대될 수 있다고 분석하고 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1일 오전 9시 21분 현재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51.17포인트(1.67%) 오른 3,122.87에 거래되고 있다. 시가 3,089.64에서 시작한 뒤 오름폭을 키웠으며, 장중 3,124.86까지 상승해 지난달 25일 기록한 연고점(3,129.09)에 바짝 다가섰다.

유가증권시장에서는 외국인이 1,033억 원, 기관이 1,663억 원 규모로 각각 순매수했다. 반면, 개인은 2,621억 원을 순매도했다. 삼성전자(1.92%), SK하이닉스(0.51%) 등 대형주가 동반 강세를 보인 가운데, HS효성(19.29%), 한화(8.91%), SK(7.58%), LS(7.36%), CJ(6.73%) 등 지주사 관련주들도 크게 올랐다.
업종별로는 건설(4.35%), 증권(2.70%), 보험(2.33%), 금융(2.12%) 등 대부분 업종이 상승 흐름을 탔다. 전기가스업종(-2.13%)만이 두드러진 약세를 나타냈으며, 한국전력(-2.42%), HD현대중공업(-1.05%), LG에너지솔루션(-0.17%) 등 일부 종목은 내림세를 기록했다.
코스닥도 동반 강세를 이어갔다. 같은 시각 코스닥지수는 전장보다 4.71포인트(0.60%) 오른 786.21이었다. 개인(258억 원), 기관(70억 원)의 순매수세와 함께 외국인은 326억 원 규모로 순매도를 기록했다. 알테오젠(1.88%), 파마리서치(1.52%), 펩트론(3.61%), 케어젠(4.82%) 등이 오름세고, 실리콘투(-3.57%), 젬백스(-2.76%), 파크시스템스(-1.58%) 등 일부 종목은 조정을 받았다.
전일 미국 뉴욕증시에서는 S&P500지수(0.52%), 나스닥지수(0.47%), 다우존스30(0.63%) 모두 역대 최고치를 경신하면서 국내 투자 심리에도 긍정 영향을 미쳤다. 미국·캐나다 무역협상 타결 기대, 관세 유예 연장 등 매크로 호재가 투자 심리를 떠받친 것으로 해석된다.
환율은 원/달러 기준 1,351.0원으로 전일 대비 1.0원 소폭 상승했다.
특히, 최근 상법 개정 추진에 부정적이었던 야당의 입장 변화가 일부 지주사와 대형주를 중심으로 투자 심리를 자극했다는 분석이다. 증권가에서는 미 무역협상과 상법 개정 등 정책 변화가 주가 향방에 영향력을 끼칠 것으로 내다봤다.
시장 전문가들은 미국의 관세 유예시한(8일 종료 예정)과 추가 무역협상 결과에 단기 투자 흐름이 달릴 수 있다는 점에 주목하고 있다. 업계는 지정학적 리스크와 정책 변수에 따른 시장 변동성 확대 가능성도 거론했다.
향후 시장 방향성은 미국 무역협상 결과와 함께 국내외 정책 불확실성, 실적 시즌 등 주요 변수에 좌우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