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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PEC서 한글 알릴 것”…김민석 총리, 인공지능 시대 한국어 지원 약속

임서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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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글 우수성과 인공지능 시대의 한국어 확산을 둘러싼 정부의 전략이 주목받고 있다. 김민석 국무총리는 10월 9일 579돌 한글날 경축식에서 한글의 세계적 위상 제고를 핵심 의제로 내걸었다. 서울 세종문화회관에서 열린 행사에서 김 총리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 정상회의(APEC)를 계기로 한글을 비롯한 한국 문화의 우수성을 국제사회에 알리겠다는 구상을 공식 천명했다.

 

김민석 총리는 "이번 APEC이 과거의 모든 APEC을 뛰어넘는 '초격차 K-APEC'이 되도록 막바지 준비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며, "한글을 비롯한 우리 문화의 우수성과 창의성을 세계에 널리 알리는 다양한 프로그램도 준비 중"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인공지능 시대를 선도하기 위해 한국어 기반의 언어정보 자원 구축을 확대하겠다"고 밝혔으며, "더 많은 세계인이 한국어와 한국 문화를 배울 수 있도록 세종학당을 확대하고 한글을 활용한 상품의 개발, 전시, 홍보를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세종학당은 현재 87개국 252개 기관에서 한국어와 한국 문화를 가르친다. 김 총리는 이와 관련해 한국어 세계화 정책의 연장선상에서 혁신적 인공지능 언어정보 자원 확대 방안도 함께 제시했다.

 

아울러 한글의 역사적 의의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김민석 총리는 "한글이 가진 위대함은 문자로서의 우수성에 그치지 않는다. 한글은 백성을 향한 사랑과 포용, 혁신의 정신에서 탄생한 결과물"이라고 평가했다. 세종대왕의 훈민정음 창제 의도를 거론하며 포용의 가치를 재차 부각했다.

 

또 그는 "일제의 탄압에도 불구하고 주시경 선생께서는 한국어 연구와 한글 맞춤법의 기틀을 세우셨다"며, "민족의 혼이 담긴 한글을 지켜낸 선조들의 발자취도 함께 기억해야 한다"고 언급했다.

 

정치권은 한글의 미래 가치와 글로벌 전략 실현을 위해 정부의 관련 정책 추진 동향에 주목하고 있다. 세종학당 추가 설립과 언어 디지털화 작업이 문화 외교의 주요 축으로 자리 잡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정부는 향후 APEC 정상회의를 계기로 한글과 한국 문화의 국제적 확산 정책에 속도를 높일 계획이다.

임서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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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석총리#apec#세종학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