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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유라, 라벤더빛 직관 미소”…첫 축구장 설렘→가을 하늘에 번진 감정
김태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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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을 진 하늘 아래 박유라가 처음으로 축구장에 들어선 순간, 계절은 늦여름에서 가을로 조용하게 걸음을 옮겼다. 그녀는 생애 첫 축구 직관의 설렘을 고스란히 사진과 글로 남기며, 일상에서 마주한 특별한 감정을 순수하게 드러냈다. 자연스럽게 드리운 아이보리빛 원피스와 차분히 묶어 내린 머리, 따스한 자연광을 머금은 표정이 멀리서도 시선을 모았다.
행사장의 문턱에 선 박유라 뒤로는 상징적인 축구 선수 박지성과 알레산드로 네스타의 포스터가 자리했고, 환한 미소와 긴장된 기색이 교차되는 얼굴은 마치 새로운 무대에 오르는 주인공 같았다. 그녀는 “생애 첫 축구 직관에서 해버지를 영접하다 축알못이어서 얼떨떨한 기분으로 갔는데 생각보다 즐거웠지 모야”라며, 가을 바람과 라벤더빛 노을, 그리고 축제 같은 관중석의 분위기를 생생하게 담아냈다.

박유라의 진솔하고 담백한 후기에는 그녀만의 섬세함과 두근거림이 곳곳에 묻어났다. 팬들은 “첫 직관의 떨림이 전해진다”, “가을 노을과 축구장, 유라인이라서 더 특별해 보여”라며 응원 댓글로 여운을 더했다. 무엇보다 매번 냉철하고 프로페셔널한 방송인으로 알려졌던 박유라가, 가족적인 분위기와 새로운 경험 앞에서 보여준 꾸밈없는 표정이 큰 공감을 샀다.
특별할 것 없는 일상인 듯 담아낸 이 경험이 독자들에게도 진한 감정의 파도로 번지는 이유는, 삶이 주는 새로운 감동이 결국 익숙한 얼굴에서 비롯되기 때문이다. 늦여름의 노을 아래인 경기장은 박유라의 몽글한 감정과 팬들의 따뜻한 메시지로 가득 채워졌다.
김태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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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유라#축구#박지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