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 급등…한전기술, 오클로 美 원전 수주발 주가 강세→국내 원전株 투자 기대 확산
바람이 원전 시장에 새로운 물결을 불어넣었다. 6월 12일, 미국 알래스카 공군 기지 내 소형모듈원자로(SMR) 신규 설치 소식이 전해지며, 국내 원전 대표주들이 일제히 만개한 듯 급등세를 연출했다.
한전기술은 이날 25.63% 오르며 8만9천700원에 장을 마감했다. 함께 숨을 고른 한전산업 역시 18.76%, 한전KPS는 13.93% 뛰었으며, 두산에너빌리티는 6.85%, 현대건설은 5.69%, 우리기술은 11.25%, 서전기전도 5.36% 상승을 기록했다. 시장은 투자의 빛을 받은 듯, 전날 대비 뚜렷한 상승의 에너지가 흘렀다.

특히 한전KPS, 두산에너빌리티, 현대건설 등은 나란히 52주 신고가라는 새로운 이정표 위에 올라섰다. 이면에는 글로벌 테크놀로지와 에너지 패러다임 변화가 깃들어 있다. 오클로는 뉴욕 증시에서 29.48%의 폭발적인 오름세로 장을 마감했다. 미국 청정에너지 산업의 전환점이 된 이번 프로젝트는 국내 원전 기술주에도 직간접적인 투자 모멘텀을 안겼다.
엔비디아 젠슨 황 CEO가 유럽 AI 산업의 전력 수요 증가를 언급한 직후, 뉴스케일 파워 또한 20.41% 급등하며 글로벌 원전주 시장의 흐름을 강하게 이끌었다. 그 가운데 한국수력원자력은 오클로와 4세대 SMR 기술개발을 위한 양해각서 체결로 협력의 폭을 넓히고 있다. 한국은 에너지 기술의 새로운 역사를 써내려갈 준비에 한창이다.
증권업계의 시선도 깊어지고 있다. 신한투자증권 이재원·조민규 연구원은 “한수원이 미국 원전 수출 전략을 구체화하며 해외 SMR 수출 본격화에 다가선 상황에서, 오클로의 알래스카 원전 설치 뉴스가 미국 현지 투자심리에 불을 붙였고, 국내 원전주 역시 동조 상승 흐름을 보였다”고 분석했다.
금융시장에서는 이번 원전 수주 소식이 우리 기술과 경쟁력의 세계시장 확장 가능성을 높인 계기로 비치고 있다. 투자 업계는 미국을 포함한 해외 SMR 시장의 문이 본격적으로 열리며, 국내 원전 협력주의 실적 개선 기대감이 점차 커진다고 평가했다.
국내 원전 산업과 시장 참여자들에는 이번 급등세가 새로운 도전과 기회의 서막으로 읽힌다. 실질적 변화는 SMR 수주 확대와 기술 수출의 무대로 연결될 것으로 예상된다. 앞으로 국내외 원전 수주 상황, SMR 관련 규제 환경 변화, 그리고 주요기업들의 구체적인 실적 발표가 투자자와 기업 모두에게 중요한 이정표로 다가올 전망이다. 시장은 다시 한 번 성장의 에너지로 약동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