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출근길 막힌 1호선”…전장연 시위에 운행 지연, 장애인권리예산 촉구

오예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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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월 4일 오전 출근길 서울 지하철 1호선에서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전장연)의 시위로 열차 운행이 지연되며 불편을 겪는 시민들이 늘고 있다. 이날 오전 8시경 전장연은 서울역에서 ‘제65차 출근길 지하철 탑니다’ 집회를 열고, 장애인권리예산 증액 및 관련 입법을 22대 국회와 정부에 촉구했다.

 

서울교통공사는 공식 앱 ‘또타’를 통해 “1호선에서 열차 운행방해 불법시위가 진행되고 있다. 이로 인해 상당 시간 지연될 수 있고, 상황에 따라 무정차 통과가 이뤄질 수 있다”고 안내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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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장연은 “한국의 장애인 정책 재정지출은 OECD 평균의 3분의 1 수준에 머물러 있다”며 “이재명 정부와 22대 국회는 진정한 국민주권 실현을 위해 24년간 외면받은 장애인 권리 예산을 내년도 예산안에 반드시 반영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장애인권리 입법’과 장애인 평생교육법 후속 입법도 촉구했다.

 

지하철 1호선은 지난달에도 신도림역에서 열차 출입문 고장 등 사고로 수백 명의 승객이 환승 조치를 받았다. 잇따른 운행 장애와 시위로 인해 시민들은 반복되는 불편을 호소하고 있다.

 

한편, 출근길 지하철 지연으로 회사 등에 증빙이 필요한 경우 서울교통공사 공식 홈페이지에서 간편 지연증명서를 발급받을 수 있다. 다만, 이 증명서의 무단 복제나 개인 블로그 등에 공개하는 행위는 금지돼 있다.

 

수도권 지하철 1호선은 한국철도공사와 서울교통공사가 공동 운영 중으로, 장애인 이동권과 관련한 제도적 논의는 앞으로도 이어질 전망이다. 경찰은 이날 시위와 열차 지연의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오예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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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장연#서울교통공사#지하철1호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