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아바시 사파리 ‘한국, 이스라엘 핵 감시 촉구해야’”…서울대 교수, 중동 위기 속 시민사회 각성→국제정세 파장

한반도를 지나 먼 이란에서 불어오는 소식이 서울의 한 포럼에 울려 퍼졌다. 시아바시 사파리 서울대학교 아시아언어문명학부 부교수가 24일 은평구 인권재단 사람에서 열린 ‘이란을 적대하도록 훈련된 세계-미국과 이스라엘의 이란 침공’ 포럼에 참석해, 첨예하게 흐르는 중동 정세 속에 한국 정부와 시민들의 목소리를 강하게 촉구했다.  

사파리 교수는 “한국이 국제원자력기구(IAEA) 이사국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이스라엘의 핵 개발 문제에 대한 국제적 사찰을 요구할 권한이 충분하다”며, 긴장 고조 속에서도 소극적이었던 한국 외교의 가능성을 강조했다. 그는 특히, 중동 위기의 불안정이 강대국의 충돌이라는 거대한 파도 위에 더욱 심화됐으며, 그 책임은 사회 구성원 모두의 목소리 확대에서 비롯될 수 있음을 시사했다.  

또한 “이란 시민사회 단체들은 미국과 이스라엘의 공격을 규탄하고 있다. 전쟁이 길어진다면 이란은 물론 중동 전체의 민주주의와 인권운동이 위축될 위험에 직면한다”고 밝혔다. 아울러 “이런 위기 속에서 시민 개개인과 소속 단체, 사회관계망서비스가 모두 이란 현지의 목소리와 진상을 널리 알리는 통로가 돼야 한다”고 덧붙였다.  

포럼 현장에는 팔레스타인과 연대하는 한국 시민사회의 긴급행동을 중심으로 다양한 목소리가 오갔다. 중동의 불안이 가까이 다가올수록, 한국을 비롯한 국제사회의 역할론 역시 점차 무게를 더해가고 있다. 정부가 앞으로 이스라엘 핵 문제를 둘러싼 국제 논의에 더욱 적극적으로 나설 것인지, 그리고 한국 시민사회의 연대 움직임이 어느 정도 파급을 미칠지 귀추가 주목된다.